저단백, 고탄수화물에 필수 아미노산 '메티오닌' 추가…과도한 단백질 섭취 제한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비싼 비만 치료제나 무리한 약물 복용 없이도 식욕 억제 호르몬을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높여 체지방을 감량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최적의 식사법이 제시됐다.
미국의 유력 매체 뉴욕포스트는 최근 '오젬픽' 등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약물 없이 식단만으로 GLP-1 호르몬 수치를 자연스럽게 높여 체지방을 줄이고 수명까지 연장할 수 있는 '장수 다이어트' 식단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정 식단은 식욕 억제 호르몬인 GLP-1 분비를 돕고 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건강한 노화를 이끈다.
연구진이 제시한 이 식단의 핵심은 저단백과 고탄수화물, 그리고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적절히 챙기는 것이다. 전통적인 지중해 식단을 기반으로 하되, 몸에 필요한 핵심 영양소는 채우고 노화를 가속할 수 있는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제한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메티오닌을 보충한 이 식단이 일반적인 서양식 식단이나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는 '케토 식단'보다 체지방 감소와 심혈관 건강 개선에 훨씬 효과적이었다.
특히 식욕을 억제하는 GLP-1 수치와 대사 기능을 조절하는 섬유아세포 성장 인자(FGF21) 수치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반면, 케토 식단이나 서양식 식단은 오히려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역효과를 냈다.
신체 조직 수리와 대사, 해독에 없어서는 안 될 메티오닌은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 수 없어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계란, 브라질 너트, 연어, 참치, 각종 육류, 참깨 등을 식단에 적절히 섞어 먹을 것을 권장한다. 체중 1㎏당 약 19㎎의 메티오닌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아울러 20만명 이상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식물성 중심의 식단이 건강한 노화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성 단백질이나 아미노산 섭취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오히려 당뇨나 비만 위험이 두 배 가까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단 하나의 음식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아몬드나 호두처럼 섬유질과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식품을 곁들인 균형 잡힌 식단이야말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대사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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