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반찬 안 먹는 게 죄?"…냉장고 속 반찬이 부른 부부 갈등

기사등록 2026/07/14 22:02:00
[서울=뉴시스] 입에 안 맞는 시댁 반찬을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편과 갈등을 겪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입에 안 맞는 시댁 반찬을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편과 갈등을 겪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에 안 맞는 시댁 반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맞벌이 부부 생활을 하고 있는 작성자 A씨는 "엄마가 김치나 반찬을 만들어 주신다"면서 "결혼 후에도 밑반찬과 김치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시댁 음식은 솔직히 맛이 없다"면서 "간이 들쭉날쭉이라 어떤 때는 너무 짜고 어떤 때는 너무 싱겁다"고 전했다.

A씨는 "어느 날부터 시댁에서 음식을 남편 통해서 보내주셨다"면서 "남편과 같이 밥 먹을 때는 시댁 반찬, 친정 반찬 모두 조금씩 덜어서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 먹을 때는 친정 반찬만 꺼내서 먹었다"면서 "남편이 '왜 시댁 반찬은 안 먹냐'고 물어봐서 '간단히 먹고 치우려 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말 여행을 가기로 한 A씨 부부는 냉장고에 남아있던 반찬을 정리했다. A씨는 "친정 반찬보다 시댁 반찬이 많이 남아 있는 걸 보고 남편이 기분 나쁘다고 했다"면서 "본인도 시댁 반찬 잘 안 먹으면서 나한테 기분이 안 좋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고생해서 반찬 해주셨는데 친정 반찬만 먹지 마라"면서 "과일도 친정에서 준 것만 먹지 않냐"고 화를 냈다. A씨는 "시댁에서는 주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과일을 주셨고, 친정에서는 빨리 먹어야 하는 제철 과일을 주셔서 친정 쪽 과일을 먼저 먹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A씨는 "1년 전에 임신을 했다가 유산했는데, 임신 당시 입덧이 있어서 음식 먹기가 힘들었다"면서 "친정 엄마 김치찌개가 먹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해외여행을 가셔서 먹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시댁 김치찌개를 가져왔는데 조금 먹은 뒤 토하고 못 먹었다"면서 "(남편이) 이 일도 서운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매일도 아니고 가끔 혼자 먹는 정도인데 그때 친정 음식 먹는 게 큰 죄냐"면서 "억지로 시댁 음식을 먹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남편이 가져왔으면 남편이 처리해야 한다", "본인도 안 먹으면서 왜 남한테 기분 나쁘다고 하냐", "정말 쪼잔하다"며 남편의 행동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당분간 친정 음식 안 받고 시댁 음식으로만 차려서 먹으면 본인이 먼저 안 먹으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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