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광주경찰청 방문…"경찰의 장윤기 수사에 국민 우려"

기사등록 2026/07/09 15:23:16

경찰 대응 지적…보완수사권 폐지 추진 비판

광주청장 집중호우 현장점검…면담 불발

[전남광주] 이현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오후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광주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으나, 김영근 광주청장과의 면담이 무산되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7.09. lhh@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김영근 광주경찰청을 방문해 김 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광주청을 찾아 장윤기 사건 경찰 수사 과정과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기 위해 김 청장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사전에 예정돼 있던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현장점검 일정으로 청사를 비운 상태였다.

김 청장을 만나지 못한 장 대표는 청사 로비에서 "이번 사건은 그 자체만으로 국민적 분노를 산 사건인데 경찰은 증거를 인멸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국민을 대신해 사건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을 확인하러 왔지만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찰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이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경찰에 모든 수사권을 맡기는 것이 맞는지 국민들이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여당이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을 강행하는 데 대해 비판했다.

광주청 관계자는 "호우주의보 등에 따른 재해·재난 예방을 위한 현장 일정이 있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추후 서면을 통해 성실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국민의힘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와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광주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법은 전날 장윤기 사건 초동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을 받는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A경감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경감은 장윤기를 긴급체포한 뒤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케이블타이를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고 관련 채증 자료를 삭제·인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과 검찰은 당시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증거인멸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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