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보완수사권 폐지 강행에 "범죄자 천국 만들겠다는 것"

기사등록 2026/07/09 10:10:17 최종수정 2026/07/09 10:34:25

장동혁 "'장윤기 사건'으로 보완수사권 중요성 입증"

정점식 "경수완독, 경찰의 수사권 완전 독점에 걱정"

신동욱 "與, 사회적 약자 보호하는 정당이라 말하지 않았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우지은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여당이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을 강행하는 데 대해 "검찰 해체와 보완수사권 박탈은 결국 범죄자 천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무모한 검찰 해체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억울한 국민의 눈물이 모여 거대한 파도가 될 것이다. 그 파도가 이재명 정권을 집어삼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최근 장윤기의 흉악무도한 여고생 강간·살인사건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입증했다"며 "검찰의 보완수사가 없었다면 진실은 끝내 묻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국민들 사이에 이런 말이 돈다고 한다. 군인이 대통령이 되면 군인이 존중받고, 기업인이 대통령이 되면 기업이 존중받는데,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니 범죄자만 존중받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장윤기 강간·살인사건을 보면서 경수완독, 견제 장치 없는 경찰의 수사권 완전 독점, 이것을 시행해도 되는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하지만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은 국민의 걱정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최우선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그 다음 수순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취소를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일 것"이라고 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어제 광주 여고생 강간·살해범인 장윤기의 수사를 은폐한 경찰수사팀장이 구속됐다"며 "그런데 어제 꼭 법사위를 민주당만 열어서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상정해야만 했나"라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입만 열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당이라고 말하지 않았나"라며 "이번 장윤기 사건은 사회적 약자들이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사라지면 어떤 일을 겪게 될 것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번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평 계곡 살인사건 등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없었다면 밝혀지지 못했을 사건"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에 묻는다. 국민 편인가. 범죄자 편인가. 국민들의 치안이 가장 중요한 부분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장윤기 사건 피해자 고(故) 이채원 양 어머니 절규에 가슴이 아린다. '본인 딸이면 그러겠냐. 본인 딸이면 증거 훼손을 보고 있겠냐.'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그들의 시도가 그들이 뜻한 대로 이뤄진다면 제2, 제3의 장윤기에 의해서 내 가족이 희생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피해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정당은 공당(公黨)의 자격이 없다"며 "민주당은 끝내 살인범과 사기범의 편에 서서 국민을 울리고 범죄자를 웃게 만들 셈인가"라고 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보완수사권 폐지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 검찰에 대한 복수심도, 강성 지지층을 향한 정치적 선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경찰청을 찾아 광주경찰청장과 면담한다. 당초 오후 2시께 국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와의 회동 일정이 잡혀있었지만,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접견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광주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면담에서는 여고생 피살 사건에 따른 안전 문제와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경찰 내부의 범죄 은폐 의혹 등에 관한 의견 제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의 수사 단계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의혹들이 검찰의 보완수사로 드러난 것을 짚으면서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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