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약방 개방…약향 주머니 만들기 등 체험도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조선 왕실의 약방에서 전통 음료를 마시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8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덕궁 약방을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개방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창덕궁 궐내각사에 자리한 약방은 조선 시대 왕들의 건강을 살피던 의료기관이다. '내의원'으로도 알려진 이곳은 2005년 복원된 이후 전시와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약방 내부 개방은 폭염으로부터 관람객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휴식 공간을 제공해 궁궐 관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쉼터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이 기간 약방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전통차 시음 기회가 제공된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200잔씩, 하루 총 400잔의 '제호탕'과 '오미자차'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
제호탕은 오매육(烏梅肉), 사인(砂仁) 등을 꿀과 함께 끓여 만든 한방 청량음료다. '동의보감'에는 더위를 풀고 갈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과거 임금이 연로한 신하들에게 하사하던 대표적인 궁중 음료이기도 하다.
오미자차 역시 더위와 갈증 해소에 탁월해 '조선왕조실록'에 성종과 영조가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오는 18일부터는 주말 한정으로 '약향 주머니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하루 100명까지 현장 접수를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의 가치와 한의학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동의보감사업단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 13개 언어로 발행한 '동의보감 다국어 소책자'를 현장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약방 쉼터와 프로그램은 창덕궁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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