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몸값 왜 낮아졌나…선행 PER 2019년 수준으로

기사등록 2026/07/09 10:26:54 최종수정 2026/07/09 10:46:23

AMD 73배·인텔 137배와 대조…AI 투자 심리 분산 영향

투자자들, GPU 넘어 메모리·CPU로 눈 돌려

[샌타클래라=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22배로 하락했다. 사진은 2023년 5월3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표지판이 보이는 모습. 2026.07.0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엔비디아 주가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인공지능(AI) 열풍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22배로 하락했다. 선행 PER은 현재 주가를 향후 12개월간 예상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이는 2019년 6월 22.47배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경쟁사인 AMD의 현재 PER은 73.53배, 인텔은 136.99배에 달해 엔비디아보다 훨씬 높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밸류에이션 하락이 실적 부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의 2026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215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매출 117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회계연도 매출이 39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MD는 2025 회계연도 매출 346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498억 달러가 예상된다. 인텔은 2025년 529억 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585억 달러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 하락 배경으로 AI 관련 투자 심리가 초기 국면보다 넓게 분산된 점과 AI 지출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피로감을 꼽는다.

시장의 AI 투자 흐름은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다. 초기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후 아마존과 구글이 자체 AI 칩을 개발한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이후에는 에이전틱 AI 확산과 함께 중앙처리장치(CPU) 관련 기업으로 관심이 이동했다.

최근에는 AI 투자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로 메모리와 스토리지 반도체 업체들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12개월간 639% 급등했고, 샌디스크는 3400% 이상 상승했다. 다만 최근 한 달간은 급등세가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마이크론 주가는 한 달 새 2.7% 하락했고, 샌디스크는 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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