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블루오리진, 첫 외부 투자 유치…15조원 조달 추진

기사등록 2026/07/09 09:48:32 최종수정 2026/07/09 09:52:24

기업가치 195조4000억원 평가 추진…AI 위성·뉴글렌 개발에 투자

[케이프 커내버럴=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기업가치를 1300억 달러를 평가받는 조건으로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블루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이 지난해 11월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36번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6.07.0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위성 사업과 로켓 개발 확대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이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기업가치를 1300억 달러(약 195조4000억원)를 평가받는 조건으로 10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운용사 코튜가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는 25년 넘게 외부 투자 없이 자신의 자금을 투입해 블루오리진을 키워왔다. 올해 초 AI 위성 네트워크 관련 규제 당국 제출 서류에도 베이조스가 회사의 회사이자 100% 지배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기재됐다.

블루오리진은 AI 위성군과 자체 통신위성망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생산 능력과 사업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핵심 과제는 궤도 발사체 '뉴 글렌(New Glenn)'의 발사 횟수를 늘리는 것이다. 블루오리진은 부분 재사용이 가능한 뉴 글렌을 활용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임무와 국가안보 위성 발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발사 사업 확대와 함께 스페이스X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인근의 유일한 발사대에서 뉴 글렌 로켓이 폭발하면서 여러 임무가 지연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발사대 재건에 자금을 우선 투입하고 있다.

데이브 림프 블루오리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발사대 재건 작업이 시작됐으며, 새 시설에는 향후 발사를 위한 개선 사항도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폭발로 파괴된 발사장 건설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지만, 재건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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