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2006년 조사에서 '의문사 없는 -노' 용례 확인"

기사등록 2026/07/09 09:57:33 최종수정 2026/07/09 10:06:24

매일신문, 박수민 의원 요청 국립국어원 자료 보도

국립국어원 경남 지역어 조사 자료에 이미 있어

조국 "일베의 기계적 사용" 저격…지나친 단정 지적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17. pboxer@newsis.com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경상도 방언인 '-노'를 두고 일베 논란이 커진 상황 속 국립국어원의 지역어 조사 사업 결과에서도 의문사가 없는 문장에서 '-노'가 사용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이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06년 국립국어원 조사에서 경남 창녕의 72세의 화자는 표준어로 '한 오십 년 넘었다'라는 표현을 경상도 방언으로 '한 오십 년 넘었노'로 표현했다. 국립국어원이 해당 표현을 용례로 갖고 있다는 것은 '-노' 표현이 의문사가 없는 문장에서도 실제 경상도 방언으로 사용됐음을 보여준다.

의문사가 없는 문장 말끝에 '-노'를 붙이는 것은 그동안 경상도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됐으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일부 인사들이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의 표현이라고 단정지으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경남 거제 출신 걸그룹 '리센느'의 멤버 원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집을 둘러보던 중 옷장 안에서 소리가 나자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말했다.

이에 조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쓰는 사람들이 있다"며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문제 삼았다.

다음날에도 그는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경상도 말 용법에 맞나 맞지 않나가 아니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라며 "청년들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혐오 표현임을 알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 전 대표의 주장이 적절하지 않다는 반박도 나왔다. '-노'를 경상도 방언에서 오래전부터 쓰여온 말끝 표현인점을 고려하면 이를 특정 커뮤니티나 성향으로 연결 짓는 것은 섣부르다는 것이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관련 질문이 홈페이지에 올라오자 "우리말샘에서는 '-노'를 경상도 지역의 방언으로서 의문사가 있는 의무문에서 용언의 어간이나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라고 뜻풀이 하고 있다"면서 "'-노'의 쓰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학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어 단정하여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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