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노'는 감탄문 같은 것…혐오 표현 아니다" 고려대 국문과 교수

기사등록 2026/07/09 11:15:28 최종수정 2026/07/09 11:56:23
[서울=뉴시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그룹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논란에 대한 견해를 내놨다. (사진=유튜브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그룹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논란에 대한 견해를 내놨다.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난 8일 YTN 라디오 'YTN 해! 봅시다'를 통해 최근 불거진 그룹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표현 논란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신 교수는 "'무섭노'는 의문문이 아니고 감탄문 같은 것이다. 경상도 말에서는 '-오'형이 감탄형으로, 서울말로 비교하자면 '-네(무섭네)'로 쓸 때 '-오'라는 감탄문을 쓴다"라고 말했다. 원이의 해당 표현은 감탄형 경상 방언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원이는 경남 거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경상 방언 화자다.

논란이 불거진 배경에 대해서는 "영상을 봤을 때 PD가 먼저 '무섭노'라는 말을 했다. 억양을 보면 PD가 방언 화자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거기에 원이가 '무섭노'로 받아치니까 '노노 게임 하는 거 아니냐'고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혐오의 '노노'가 아니고, PD가 원이가 (사투리) 쓰는 걸 보고 그걸 배워서 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김우성 PD는 "원이도 아직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아직 배워가고 있는 친구고 너무 사회적 압력이 세지면 다친다"며 염려했다.

지난달 28일 원이는 같은 그룹 멤버 미나미의 일본 집을 방문한 영상에서 유튜브 콘텐츠 PD가 "무섭노"라고 말하자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답했다. 이에 김현지 MBC경남 PD가 의문문 끝에 '노'를 붙이는 것은 '일베(일간베스트)식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일 김 PD는 자신의 X에 "호평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피디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 무척 속상했다"고 올렸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모든 일베식 노 사용자를 일베라 단정 짓거나 사투리 사용을 검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심 없이 어법에 맞지 않는 노를 사용하기에 슬퍼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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