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장거리 국제선 비행기 안에서 좌석 리클라이닝(등받이 젖힘)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는 일본인 승객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소셜미디어(SNS)에는 일본인이라고 밝힌 여성 A씨가 이날 비행기에서 겪었다는 일을 공유한 글과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A씨는 자신의 뒤에 앉은 한국인 커플과 좌석 젖힘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해당 커플로 추정되는 승객들의 뒷모습이 담겼다.
A씨는 "조금 자려고 좌석을 뒤로 젖히려 했는데 뒤에서 좌석을 억지로 붙잡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며 "잠시 후 갑자기 뒤에서 제 좌석을 '쿵' 하고 세게 치더니 이후에는 제 어깨를 툭툭 쳤다"고 적었다.
이어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강한 말투로 '땡겨주세요'라고 했다"며 "한국어를 이해하기 때문에 알아듣고 좌석을 원래대로 돌렸다"고 밝혔다.
A씨는 상대방이 별도의 사과나 감사 표현 없이 요구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선이라 외국인 승객도 많은데 갑자기 한국어로 말을 걸어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동안 허리 통증이 심해진 A씨는 이후 조심스럽게 "이 정도만 뒤로 젖혀도 괜찮을까요?"라고 다시 물었다고 했다.
A씨는 "상대가 이어폰을 빼고 '네?'라고 하기에 다시 한번 물었지만 아무 대답 없이 다시 이어폰을 꼈다"며 "결국 좌석을 젖히지도 못하고 긴 시간 비행을 버텼다"고 토로했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린 뒤 상대 승객을 확인했다며 "체격이 큰 여성이었다. 본인이 불편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리클라이닝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 아니냐"고 주장했다.
A씨는 "리클라이닝은 돈을 내고 구매한 좌석에서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이착륙 등 제한되는 시간을 제외하고 개인 사정 때문에 다른 승객에게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해당 글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좌석 문제는 승무원을 통해 해결하는 게 좋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직접 갈등을 키울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일부 댓글에서는 "양쪽 이야기를 모두 들어봐야 한다", "사진을 올려 특정인을 비판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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