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정상회담에서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과 함께 언급
분석가 “8일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해 사실상 중단”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각)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들을 공격한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튀르키예 앙카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봉쇄를 재개할 수도 있다. 이란에만 봉쇄가 적용될 것이고, 다른 나라들은 무엇이든 운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이 7일 오만 인근 해역을 지나는 화물선과 유조선 등 3척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다.
이란도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의 미군 기지 85곳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양국간 휴전 양해각서(MOU)는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추가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할 수만 있다면, 기뢰를 투하할 것이지만 우리가 지금 그 작은 배들을 격퇴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이 벌어지면서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통행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 호르헤 레온은 8일 “오늘 현재까지 교통 흐름이 완전히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교통 흐름이 사실상 멈췄는데, 이는 미국과 이란의 어떤 성명보다 현재의 위험 인식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선박 통행 정보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8일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단 네 척뿐이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17일 60일간의 휴전에 합의한 이후 하루 평균 약 32척의 유조선이 이란의 항구에 드나들고 있다고 케이플러의 수석 분석가 나빈 다스가 CNN에 밝혔다.
이는 2월 28일 전쟁 시작 이후 6월 17일 휴전 합의까지 기간 동안의 하루 평균 수치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재개방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와 미국 유가 기준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8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모두 약 5%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