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바라보는 두산 곽빈 "최민석은 역대급 선수…많이 자극받아"

기사등록 2026/07/08 22:04:01

곽빈, SSG전 7이닝 7K 1실점…시즌 8승째 수확

"최원준 글러브 끼고 호투…함께한다는 마음"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두산 곽빈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kmn@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이 커리어하이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선배의 글러브를 끼고, 후배의 활약에 자극받으며 스스로를 더 다그쳤다.

곽빈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그는 공 97개를 던져 7회까지 안타 단 2개만을 내주고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그가 잡은 삼진은 7개에 달했다. 비록 전의산에게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활약이었다.

곽빈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이 7-3 승리를 거두며 그는 전반기를 8승(3패)으로 마무리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곽빈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전반기를 마쳐서 정말 다행이다. 일단 팀이 연패하지 않게 기여한 것 같아서 그것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곽빈은 올해 17경기에 등판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2.51로 마무리했다. 다승왕을 차지했던 2024시즌과 비교해 모든 수치에서 앞서있다.

곽빈은 전반기 호성적의 이유 중 하나로 소속팀 후배 최민석을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두산 선발 곽빈이 이닝을 마치고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26.07.08. kmn@newsis.com

올해 프로 데뷔 2년 차를 맞은 최민석은 전반기 16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리그 선두를 꿰찼다.

이에 곽빈은 "민석이가 너무 잘 던져서 그게 생각보다 자극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민석에 대해 "민석이는 이제 2년 차다. 어떤 야구선수도 2년 차에 자기 공이 정립돼 있는 게 진짜 쉽지 않은데, 정말 역대급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고점이 아니라 더 높은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평정심과 자신감, 어디에 던져야 이길 수 있는지 안다는 것. 진짜 높게 평가한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곽빈은 "후반기에도 민석이한테 '너한테 자극 많이 받게 제발 방어율왕을 해라'고 응원했다"고도 덧붙였다.

후배를 보며 뼈저리게 자극을 받았지만, 그것이 개인 성적을 향한 욕심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본인 역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각종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음에도 곽빈은 전혀 욕심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 1회 박성한을 상대로 던진 5구째 직구가 시속 159㎞를 찍으며 개인 최고 구속을 경신했으나, 마의 구속 160㎞를 향한 의지도 전혀 없다고 했다.

그의 목표는 팀 성적, 자신의 경기력, 그리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뿐이었다.

그저 곽빈은 "다른 욕심은 전혀 없다. 올해 목표는 평균자책점 3.5 미만이었다. 2년 연속 4점대를 찍다 보니 형들이 야구 그만하라고 하더라"라고 멋쩍게 웃으며 "그래서 캠프 때부터 (최)원준이 형도 많이 도와줬다. 아직 후반기가 남았는데 그냥 열심히 던져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도 정말 신경이 많이 쓰인다. 부담도 많이 된다"며 "가서 활약해야 하지 않겠나. 잘하고 오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곽빈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07.08. kmn@newsis.com

그리고 인터뷰를 마친 그는 취재진을 멈춰 세우고 최원준을 향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 4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최원준은 지난달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회복과 재활을 진행 중이다.

곽빈은 "요새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제가 계속 원준이 형 글러브를 꼈다. 원준이 형은 제겐 정말 하나밖에 없는 최고의 형이다. 형이 재활하고 복귀할 때까지 형과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을 담아서 글러브를 끼고 있다"며 자신의 진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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