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영업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북미 빅테크향 칠러 퀄테스트 막바지
엔비디아 협력 속 로봇 사업도 구체화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LG전자가 올 2분기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로봇 등 B2B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가전과 TV, 전장 등 기존 주력 사업이 실적을 이끈 데 이어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로봇 액추에이터, 피지컬 AI 협력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흐름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 2분기 잠정 매출 23조8297억원, 영업이익 1조57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6.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은 47조5569억원, 영업이익은 3조252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9.4%, 71.3%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2분기 실적은 가전과 TV 등 주력 사업의 판매 확대가 견인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가 증가했다.
LG전자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투자를 지속하고,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컴프레서와 모터 등 기존 부품에 더해 로봇 액추에이터로 부품솔루션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 측은 "AI 데이터센터향 쿨링 시스템은 북미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의 퀄 테스트가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며 "최종 테스트 완료 후 6~9개월 내 실적 기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로봇 사업은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LG전자의 로봇 부품 사업은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현재 창원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 중이며, 연내 자사 상업용 로봇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과 움직임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이다.
LG전자는 기존 가전 사업에서 축적한 모터·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홈로봇 분야에서는 가전과의 소프트웨어 연결성, 로봇 친화적 제품 설계, 구독형 모델 도입 가능성 등이 함께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8일 회동한 뒤, LG 워킹그룹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후속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LG그룹의 제조·가전·로봇·센싱·AI 역량을 엔비디아 AI 플랫폼과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LG전자는 엔비디아 로보틱스 플랫폼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와 물류 로봇 등 차세대 로봇 개발 협력을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프리패브 모듈형 설계 기술을 엔비디아 AI 팩토리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최근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LG전자 고유의 로봇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피지컬 AI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LG는 최근 영남권 투자 계획에서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피지컬 AI 관련 제조 역량 강화를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LG전자는 창원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HVAC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가전 제조 경쟁력 고도화와 AI 기반 제품·생산 기술 개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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