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대표 갈리바프 "미국 압박에 절대 굴복 안해"
11일 후속 협상 불투명…국제유가·해상물류 불안 재점화
미국과의 협상을 이끈 갈리바프 의장은 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협박과 갈취의 시대는 끝났다"며 "미국의 압박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의 합의 위반 사항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의 통제권 침해, 지속적인 공습 위협, 이란 남부 타격, 이스라엘의 침략 방조 등을 주장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영해인 만큼 주권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이날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제재 면제 조치를 철회하고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강력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이를 휴전 협정의 명백한 위반으로 규정했다.
이란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의 제재유예 철회를 MOU 위반으로 규정하며 필요한 모든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이란 내 군사 표적 80여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하자, 이란은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군사시설 85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MOU에는 일정 기간 선박의 무상 통항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이란은 자국과 협의된 항로를 이용해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통행료 부과나 항로 통제권 확대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양측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前)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후인 11일 후속 협상을 개최하기 위해 조율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습과 보복 공격으로 협상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중동 해상 물류와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불안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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