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뉴질랜드 중앙은행 준비은행(RBNZ)은 8일 기준금리인 공식현금금리(OCR)를 2.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시장 예상 대로며 2023년 5월 이래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AAP 통신과 마켓워치와 RTT 뉴스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이같이 높였다.
시장에서는 사전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28명 가운데 22명이 0.25% 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범위를 웃돌고 경제활동이 앞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플레율을 목표 중간값인 2%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 완화를 추가로 축소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중앙은행은 앞으로 금리 결정이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기업의 가격결정 동향, 경제활동의 강도가 중기적인 물가 압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정해진다고 전했다.
회의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지만 인상 시점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4~6월 2분기 3.9%로 정점을 찍은 뒤 3분기에는 3.3%로 낮아지고 2027년에는 2% 안팎까지 둔화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5월 예상보다 낮췄다. 당시는 물가상승률이 2026년 3분기 4.3%까지 치솟은 다음 2027년 중반에야 목표 2%로 복귀한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배경으로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직접적인 물가 상승효과가 줄어든 데다 다른 소비자물가로 파급되는 영향도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분적으로 재개된 호르무즈 해협 통항으로 국제 원유와 천연가스,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단기적인 물가 압력이 완화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쟁과 에너지 충격의 영향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중앙은행은 경고했다. 기업들의 가격 결정 행태와 이윤율 회복 움직임, 뉴질랜드달러 약세 등이 중기적인 물가 상승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중앙은행은 경제가 높은 에너지 비용의 영향으로 2분기에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연료 가격 안정과 경제 심리 개선에 힘입어 3분기에는 성장세를 회복한다고 기대했다.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뉴질랜드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0.4% 상승한 1뉴질랜드달러=0.57달러를 기록했다. 발표 전 1뉴질랜드달러=0.56달러 후반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0.57달러 초반까지 올랐다.
2년 만기 금리 스와프 금리는 5bp(0.05% 포인트) 올라간 3.3801%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10월 추가 금리 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반영하고 있다.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는 연내 한 차례 또는 2차례 추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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