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해사법원·국제커피박물관 상생 대책 마련해야"

기사등록 2026/07/08 11:29:06

"40년 수집 커피 유물 2000여점…부산 커피문화 상징"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 시민단체가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해사법원) 임시청사로 활용될 예정인 동구 복합문화공간 내 국제커피박물관의 존치를 위한 상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26.07.08.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 시민단체가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해사법원) 임시청사로 활용될 예정인 동구 복합문화공간 내 국제커피박물관의 존치를 위한 상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은 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커피박물관은 부산의 문화유산"이라며 "해사법원 임시청사와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법원청사건축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임시청사 부지로 옛 부산진역사(동구문화플랫폼)를 선정했다.

2005년 폐역 이후 장기간 방치됐던 옛 부산진역은 부산시와 동구의 협력으로 복합문화공간인 '문화플랫폼 시민마당'으로 조성됐다. 부산시는 특별교부금 31억원을, 동구는 구비 7억원을 투입했다.

이 공간에는 상설전시관과 작은도서관, 미디어스튜디오, 국제커피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다.

이지후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 이사장은 "국제커피박물관은 한 부산시민이 40여 년간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2000여 점의 커피 유물을 아무 대가 없이 부산시에 기증해 만들어진 공공문화시설"이라며 "커피 추출과 로스팅, 바리스타 교육, 커피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부산 커피문화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는 스스로 글로벌 커피도시를 선언했지만 단순히 커피전문점이 많거나 소비량이 많다는 이유만으로는 도시 브랜드가 완성되지 않는다"며 "박물관은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아내는 상징이자 문화를 후대에 전하는 교육공간인 만큼 공공적 가치를 계승·발전시킬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국제커피박물관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해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동구, 기증자, 시민사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또 박물관을 부산시 차원의 공공문화 자산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과 촉구서를 부산시와 동구청, 부산시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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