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잠수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잦아질 전망-NYT

기사등록 2026/07/08 11:07:16

핵잠수함 기술 핵심 은밀성 뒤지지만

세계 위상 자신감 커지며 과시 가능성

"태평양 지배 큰 몽둥이 있다"는 목소리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해군이 6일 낮 전략 핵잠수함을 통해 태평양 공해상으로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중국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더 자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다. 2026.7.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이 6일 핵잠수함에서 핵탄두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성공하면서 앞으로 더 자주 시험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은 시험 발사가 어떤 잠수함에서 어떤 미사일로 이뤄졌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남중국해 또는 보하이 만에서 발사했으며 중국의 최신 모델인 094형 잠수함에서 JL-3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한다. 미 국방부는 이 미사일들이 094형 잠수함에 장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사를 두고 중국 당국자들은 발언을 아꼈으나 중국 매체들은 그렇지 않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7일 "우리의 핵 3축 체계가 또 한 번 격상됐다"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인민 해방군의 해상 기반 핵전력이 태평양의 어디 곳에서든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반격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 주장은 아직은 과장이다. 중국이 핵무장 잠수함을 탐지되지 않은 채 원하는 곳 어디서든 운용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

핵잠수함의 위력은 은밀성에 의존한다. 핵잠수함의 목표는 탐지를 피해 적들이 심해에서 날아올 예상치 못한 타격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핵잠수함은 수십 년 동안 소음이 커 쉽게 탐지된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현재도 미국이나 러시아의 핵잠수함에 비해 은밀성이 상당한 정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앤드루 에릭슨 미 해군대학 교수는 이번 주 발표한 연구에서 중국이 094형보다 은밀성이 뛰어난 새로운 세대의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첨단 모델이 달성한 능력에 근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브룩스 미 해군정보국장은 지난 3월 의회에서 중국이 핵 탑재가 가능한 6척을 포함해 약 14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약 70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중국의 핵잠수함의 능력이 미국과 러시아에 필적하지는 못하지만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는 중국이 국제 하늘과 바다에서 미사일을 시험하는 것을 주저해온 태도를 벗어버렸음을 보여준다.

중국이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는 1980년이었고 가장 최근은 2024년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핵무기가 늘어나고 다양해지고 중국의 세계적 위상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면서 더 많은 시험이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호주전략정책연구소 저스틴 바시 소장은 "중국이 자신들이 태평양을 지배할 수 있게 해줄 아주 큰 몽둥이를 갖고 있다고 세계에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수함 전쟁"의 저자인 브루스 존스는 중국이 미국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질적으로 따라잡기 위해 질주하고 있으며 수적으로는 치고 나갈 태세"라면서 "더 많은 시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