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승환 LS증권 이사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락을 맞이한 가운데, 지금의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성과급 포함 기준)에 육박하는 사상 초유의 실적을 기록하고도 주가는 급락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은 이미 작년부터 6배 가까이 오른 주가에 대한 피로감과 재료 소멸에 따른 매도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과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으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염 이사는 "실적이 정점이 아니라면 통상 일주일 안에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다"며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익 대비 주가는 여전히 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실적의 핵심인 범용 디램은 AI 시대의 데이터 저장 수요 급증과 맞물려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공급자 우위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동안 적자 구조로 우려를 낳았던 파운드리 사업부 또한 턴어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의 20조원 규모 수주를 기점으로 엔비디아,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염 이사는 "최근 3년 만의 흑자 전환 소식도 들리는 만큼, 파운드리는 더 이상 짐이 아닌 주가의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HBM4 공정에서 삼성은 자체 4nm 공정을 적용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7월 말 예정된 글로벌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 FOMC의 금리 결정은 단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염 이사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7월 말 이후에는 반도체 주가가 다시 레벨업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하반기 투자 전략으로는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견지하되, 수급 불균형으로 억울하게 저평가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염 이사는 "반도체 쏠림 현상 때문에 실적 대비 주가가 하락한 2차전지,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정부 밸류업 관련주인 증권 및 지주사 등에 일부 자금을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염 이사는 "이번 7월의 조정 구간을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정교하게 설계하는 것이 하반기 성과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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