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5시간15분 혈투 끝에 윔블던 4강 진출…신네르와 격돌

기사등록 2026/07/08 09:53:19

여자 단식에선 무호바·고프가 4강서 승부

[런던=AP/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8위·세르비아)가 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4위·캐나다)을 꺾은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조코비치가 5시간 15분의 혈투 끝에 오제알리아심을 3-2(7-6 3-6 6-3 6-7 7-6)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26.07.08.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8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4강에 힘겹게 올랐다.

조코비치는 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본선 8강전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4위·캐나다)을 상대로 3-2(7-6<12-10> 3-6 6-3 6-7<4-7> 7-6<10-4>)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1세트부터 다리 통증을 호소한 그는 1, 4세트에 이어 마지막 세트까지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5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오제알리아심의 포핸드가 긴 랠리 끝에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조코비치는 9-4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탈진 직전 마지막 힘을 끌어 올려 관중의 호응을 유도한 조코비치는 이어 강한 포핸드로 상대 실수를 끌어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5시간15분에 달하는 혈투였다.

윔블던 측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윔블던 역사상 가장 긴 남자 단식 8강전으로 기록됐다. 조코비치의 윔블던 최장 경기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조코비치는 2018년 대회 준결승에서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5시간15분 동안 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런던=AP/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8위·세르비아)가 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4위·캐나다)과 경기하고 있다. 조코비치가 5시간 15분의 혈투 끝에 오제알리아심을 3-2(7-6 3-6 6-3 6-7 7-6)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26.07.08.

조코비치는 승리 후 코트 인터뷰에서 "이 라켓에 엄청난 투지와 긴장감을 담았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 이런 순간 때문에 아직도 테니스를 하는 것"이라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나이에도 나보다 15살이나 어린 선수와 끝까지 치열하게 싸우고, 가장 팽팽한 승부 끝에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이 놀랍기도 하다. 나는 스스로에게 굉장히 엄격한 사람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마음껏 즐기겠다"고도 전했다.
 
메이저 통산 역대 최다 2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이날 또 하나의 기록도 세웠다.

직전 경기 승리로 윔블던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 그는 이날 오제알리아심을 꺾으며 대회 8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 로제 페더러(7회·스위스)를 넘고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8번째 윔블던 트로피를 노리는 그는 디펜딩 챔피언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툴 예정이다.

이날 신네르는 얀레나르트 슈트루프(74위·독일)를 2시간35분 만에 3-0(7-5 7-6<7-4> 6-3)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와 신네르는 최근 4년 동안 윔블던에서만 세 번째 준결승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해 맞대결에선 신네르가 3-0 완승을 거뒀다.
[런던=AP/뉴시스] 카롤리나 무호바(9위·체코, 왼쪽)가 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오사카 나오미(14위·일본)를 꺾은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무호바가 2-0(7-6 6-4)으로 승리하고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4강에 올라 코코 고프(7위·미국)를 상대한다. 2026.07.08.

같은 날 열린 여자 단식 경기에선 카롤리나 무호바(9위·체코)는 오사카 나오미(14위·일본)를 2-0(7-6<7-4> 6-4)으로 눌렀다.

직전 경기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제압하는 이번을 일으켰던 오사카는 이날 경기 1세트에서만 두 차례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번 대회 개인 최다인 더블폴트 4개와 범실 32개도 기록했다.

오사카는 경기 후 "지난 경기에서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는데, 오늘은 전혀 내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 같고 에너지도 없었다"고 아쉬워하며 "패배는 아쉽지만, 윔블던에서 처음으로 8강에 오른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무호바는 생애 첫 윔블던 4강 무대를 밟는다.

그는 이날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를 2-1(4-6 6-3 6-3)로 잡고 4강에 오른 코코 고프(7위·미국)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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