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여름 제철 식재료 한정 메뉴 경쟁
업계, 계절 한정성 앞세운 신제품 출시 확대
"제철코어, 신선도 중시 웰빙 소비와 맞닿아"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식품업계가 계절에 맞는 식재료와 음식을 적극적으로 찾아 소비하는 '제철코어' 트렌드 확산에 맞춰 햇감자와 초당옥수수 등 여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 제철 대표 식재료인 햇감자와 초당옥수수를 활용한 제품 출시가 식품·외식·디저트업계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철코어는 제철 식재료나 계절에 맞는 음식을 적극적으로 찾아 즐기는 소비 트렌드를 의미한다. 신선함과 계절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특정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메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일례로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여름 제철 식재료 '햇감자' 관련 검색량은 본격 수확 시기인 하지 이후 검색량 지수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다.
온라인상에서 제철코어를 언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제철코어' 온라인 언급량은 전년 대비 약 25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품업계는 제철 식재료의 신선함과 계절 한정성을 앞세운 제품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수확한 국내산 햇감자로 자사 대표 생감자칩인 '포카칩'과 '스윙칩' 생산을 시작했다.
햇감자 포카칩과 스윙칩은 갓 수확한 감자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어 매년 여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달부터 10월까지 전남 보성, 충남 당진·예산, 강원 양구 등에서 수확한 감자를 원료로 사용한다.
올해는 전국 24개 지역 300여 곳의 감자 재배 농가와 계약을 맺고 약 1만5000t의 감자를 포카칩과 스윙칩 생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수확한 감자는 즉시 생산기지인 청주공장과 감자저장소로 이동해 제품 생산에 투입돼 제철 감자의 맛과 영양, 신선함을 담은 햇감자칩으로 탈바꿈한다.
한솥도시락도 올해 수확한 국내산 햇감자를 활용한 '회오리 감자'를 선보였다.
회오리 감자는 국내산 햇감자를 얇게 썰어 회오리 형태로 가공한 메뉴다. 바삭한 겉면과 감자 특유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조화를 이루며, 한솥도시락이 자체 개발한 허니버터 시즈닝을 더해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을 살렸다.
한솥도시락은 대표 K-길거리 간식인 회오리 감자를 품질 좋은 국내산 햇감자 특유의 맛과 식감으로 재해석해 계절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호텔·디저트업계도 여름 제철 식재료인 초당옥수수에 주목하고 있다.
카시아 속초는 4층 카페&베이커리 '호라이즌'에서 초당옥수수를 활용한 신규 베이커리 메뉴를 선보였다.
이번 신메뉴는 부드러운 콘 크림을 채운 '옥수수 크림번', 바게트에 치즈와 옥수수를 올린 '콘치즈 바게트', 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초당 콘 마요 브레드' 등이다. 초당옥수수의 고소한 풍미를 다양한 스타일의 베이커리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음료 메뉴로는 초당옥수수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커피의 고소한 여운을 조화롭게 담은 '초당옥수수 라테'를 선보인다.
백미당은 여름철 대표 간식인 초당 옥수수를 활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 '옥수수 아이스크림' 2종을 이번달까지 시즌 한정 판매한다.
'옥수수 아이스크림'은 백미당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초당옥수수 원료를 더해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토핑 중심 시즌 메뉴에서 나아가 아이스크림 자체에 원재료 풍미를 반영했다.
함께 출시한 '옥수수 크런치 아이스크림'은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초당옥수수 풍미 소스와 바삭한 옥수수 크런치를 더해 식감을 강화했다.
업계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는 것은 특정 시기에만 즐길 수 있다는 한정성과 계절감이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장기간 운송하거나 보관한 식재료보다 갓 수확한 제철 식재료가 더 신선하고 영양가도 높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제철코어는 가장 좋은 상태의 식재료를 경험하려는 웰빙 소비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철 식재료는 특정 계절에만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성과 한정성을 갖는다"며 "신선도와 계절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업계의 제철 식재료 활용 제품 출시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s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