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남성이 집을 지을 공터인 줄 알고 경매에서 낙찰받은 땅이 실제로는 다섯 가구가 이용하는 사설 도로 전체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업워시에 따르면 제이슨 폰틀로이는 2021년 오하이오주 트렌턴에서 열린 보안관 경매에 참여해 5000달러(약 760만원)를 입찰해 낙찰받았다. 당초 목적은 집을 지을 저렴한 공터를 매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며칠 뒤 도착한 소유권 서류를 받아본 그는 자신이 산 것이 빈 땅이 아니라 '블룸필드 코트(Bloomfield Court)'라는 사설 도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도로에는 이미 다섯 채의 주택이 들어서 있었으며, 그는 주택이 아닌 도로만 소유하게 됐다.
트렌턴시의 마르코스 니콜스 시티매니저는 이 도로가 원래 주택소유자협회(HOA)가 조성·관리하던 사유지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협회의 관리 체계가 사라지면서 도로가 경매 대상에 포함됐고, 폰틀로이는 공터인 줄 알고 입찰했지만 결과적으로 도로 전체의 소유주가 됐다.
사설 도로는 소유자가 유지·보수 책임을 부담한다. 이 때문에 폰틀로이는 집을 지으려던 계획 대신 예상치 못한 도로 관리 의무를 떠안게 됐다.
이에 트렌턴시는 지난해 블룸필드 코트를 공공도로로 전환하기 위해 공용수용 절차에 착수했다. 이는 정부가 정당한 보상을 전제로 사유재산을 공공 목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법적 절차다. 시는 다섯 가구가 이용하는 도로를 개인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보상금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폰틀로이는 시가 자신이 소유한 도로의 가치를 지나치게 낮게 평가했다고 주장하며 적정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니콜스 시티매니저는 "감정평가 금액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폰틀로이는 시와의 갈등을 "악몽 같았다"고 표현하며 "그들은 나를 차단했고, 누구와도 통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람들을 공정하게 대하고 정직하게 일해야 한다"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안 된다고 해서 이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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