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서 '강경 투쟁' 총의 모아…구체적 방안 논의 이어질 듯
'7개 상임위 확보' 실리론도…"공소취소 추진 안한다는 약속 받아야"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은 여당이 제안한 7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거부하면서 원 구성 협상에 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국회 보이콧부터 장외 투쟁까지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출구전략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11개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의 1차 원 구성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에도 원 구성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는 분명한 투쟁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의원들이 더 고생을 하더라도 이번에는 야당이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경한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구체적인 투쟁 방안에 대해서는 원내지도부에 일임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이에 앞으로는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국회 상임위 보이콧과 장외 투쟁 등 강도 높은 투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구체적인 투쟁 방안을 속단할 수는 없다"며 "상황에 맞춰서 의원총회를 열고 총의를 모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매번 고민만 하면 안 되지 않나. 이번에는 야당의 기질대로 강하게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현재는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받지 말고 여론전에 나서자는 의견이 다수이지만,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도 읽힌다. 이미 거대 여당의 뜻대로 의사일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상임위원장 없이 정상적으로 국회를 운영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2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첫 전체회의를 강행하기도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 현안질의 등을 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내에서는 여당이 '조작기소 특검법'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법사위원장을 내줄 수 있다는 출구전략이 제기되기도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해당 법안을 이재명 대통령의 형사 사건 공소 취소를 위한 특검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펴고 있다.
추가 협상을 통해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확보해야 한다는 실리론도 존재한다.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상임위원장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기 때문에 7개 상임위라도 받는 게 실리적인 측면에서 옳지만, 최우선은 공소취소 특검법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담보를 받고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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