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與, 김대중 정신 배신…일하는 국회를 대통령 거수기로"

기사등록 2026/07/02 14:36:24 최종수정 2026/07/02 15:34:25

민주, 18개 상임위원장 중 11개 선출 강행

"여야 대화 없이 일하는 국회 가능하겠나"

비공개 의총서 상임위 활동 등 투쟁 논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을 규탄하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7.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 18개 상임위원장 중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것을 두고 "김대중 정신을 완전히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룩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한 바 있다"며 "말로만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지, 김대중 정신을 완전히 배신한 정당이 지금의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78년의 국회 역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였다"며 "우리 선배 정치인들이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해 여야가 서로 대화하고 싸우기도 하고 합심해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 국회 다수당이면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관례를 무시하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점하는 것 자체가 문제지만, 그 과정에서 소수야당을 존중하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결정해서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독재적 행태가 본질적인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11개 상임위원장을 먼저 선출했다고 한다.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이 없는데 일하는 국회가 가능하겠나"라며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가 아니라 대통령의 거수기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선임하지 않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어떻게 할지를 포함한 구체적인 대여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독단적 행태를 당장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우리의 투쟁은 결코 의미 없는 것이 아닐 것"이라며 "국민께 집권여당이 저지르는 횡포의 실태를 알리고, 민주당 정권이 걷고 있는 독재와 독선의 길이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것을 끊임없이 애절하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움직여서 여론의 힘으로, 진정한 국민의 힘으로 집권여당의 오만한 행태를 바꿔야 한다"며 "나중에 (국민의힘이) 국회 다수당이 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법사위 집착 재판취소 빌드업' '국회 원구성 폭주 민주당식 국민협박' '민주당 상임위 독식시도 중단'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방탄국회 의회독재 민주당을 규탄한다" "독재정권 일방독재 국회장악 분노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07.02.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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