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재훈 등 반부패수사2부 조사 정조준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도 칼끝…윤영호 소환
[서울·과천=뉴시스]오정우 박선정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백원국 전 국토교통부 2차관도 조사를 받는다.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2일 당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던 최재훈 부장검사와 같은 부서 소속이었던 서민석 전 부부장검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최 부장검사는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이번이 네 번째 조사다.
오전 9시57분께 경기 과천시 소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최 검사는 '김 여사 측과 서면답변 내용을 사전에 조율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오늘 잘 설명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 여사 측의 답변서를 봐달라는 요청을 부정한 청탁으로 인식했느냐' '김건희 여사 조사 장소를 수사팀도 당일에 알았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서울중앙지검이 2024년 해당 사건을 처분하면서 공범으로 지목된 김 여사에 대한 충분한 수사 없이 불기소 처분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처분 전인 2024년 7월 검찰은 김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경호처 시설에서 비공개로 출장조사 했는데,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김 여사에게 부당한 특혜를 준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아울러 특검은 김 여사 측이 작성한 답변서를 검찰이 미리 검토하고 의견을 나누며 '서면 첨삭'을 했다는 의혹 등도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30일 당시 수사팀이었던 김민구 전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을 불러 조사했다. 오는 3일에는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백 전 차관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노선 변경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뀌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으나, 국토부가 2023년 5월 강상면을 종점 노선으로 다시 검토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원희룡 전 장관은 사업백지화 선언을 했다.
특검팀은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통일교 측이 수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첩보 내용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고 첩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2022년 5월30일 춘천경찰서로부터 통일교 관련 첩보를 받은 뒤 "공소시효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했던 것 같다"며 의도적으로 수사를 무마한 게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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