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발 사고 경상 입은 현장 책임자 진술 확보
폭발 장소·원인 모든 가능성 열어 두고 수사 중
경찰·노동당국, 3명 입건…수사 후 입건자 늘어날 가능성 有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5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7명을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가 세척기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경찰청은 2일 오전 설명회를 열어 "폭발이 세척기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관계자 및 유족 등 32명을 조사한 가운데 폭발 사고로 경상을 입은 현장 책임자로부터 해당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작업자들이 세척기와 연결된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으며 탱크에 찌꺼기 화약인 슬러지가 쌓여 이를 제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 소속 작업자들은 직사각형 모양의 금속 재질인 탱크에 쌓인 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해 전기가 통하는 전도성 재질의 도구 등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세척기 외에 추진제를 주입하는데 사용된 밸브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에 있던 작업 도구와 잔해 등 17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경찰과 노동 당국은 점화원에 대해 마찰과 충격, 정전기, 누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여 5700여점의 압수물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또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가재웅 대전사업장장을 입건했다.
대전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가 사업장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손재일 대표 이사를 입건한 상태다.
입건과 더불어 가 사업장장과 손 대표, 회사 임원 중 1명 등 총 3명에게는 출국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각자 대표 이사인 김동관 부회장에 대해 서류상으로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추가 수사를 통해 관련성이 있을 경우 입건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류근실 광역범죄수사대장은 "폭발이 발생한 56동 세척공실은 무허가로 알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확인도 이뤄질 예정"이라며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면 도구를 만든 제조사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것이며 수사를 벌여 혐의점이 확인될 경우 피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일 오전 10시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 대전 사업장 56동 세척공실에서 폭발이 난 후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8분 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2대와 인력 121명을 투입 오전 11시49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잔불 정리 작업을 실시해 오후 1시7분께 진화작업을 마쳤고 곧바로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폭발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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