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키이우 대규모 공습…사망 9명·부상 56명

기사등록 2026/07/02 14:17:16 최종수정 2026/07/02 15:14:24

우크라 "향후 며칠간 복합 형태 공격 이어질 수도"

러 "우크라 테러 대응 위해 군사·방산 시설 타격"

젤렌스키, 대규모 공격 첩보에 아일랜드서 조기 귀국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러시아는 2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미사일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사진은 러시아 공격으로 불타고 있는 키이우 전경. 2026.07.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가 2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해 적어도 9명이 숨졌다.

우크린포름과 타스통신, BBC 등에 따르면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키이우 전역 30곳 이상에서 시설 손상과 파괴가 확인됐다"며 "오전 7시 현재 사망자 9명, 부상자 56명이 확인됐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주거용 건물을 의도적으로 겨냥해 공격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테러리스트적 본질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주요 피해 지역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상자는 작업 결과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트카첸코 청장은 "러시아 공격용 드론들이 계속 수도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며칠간 복합적인 형태의 공격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도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아일랜드 더블린 방문 일정을 조기 종료하고 귀국했다. 러시아의 공격은 수시간 뒤 이뤄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내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공중·지상·해상에 배치된 장거리 고정밀 무기와 공격용 무인기를 동원해 대규모 타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키이우와 키이우주(州)에 있는 군수 산업 기업들과 연료·에너지 복합체, 드니프로페트로스크·폴타바·체르카시·체르니고프·키이우주에 있는 군용 비행장 기반시설을 타격했다"고 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최근 2주간 감행한 가장 큰 규모의 미사일·드론 공습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날 새벽 키이우에서는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에서 쏘아 올린 섬광탄 사격이 하늘을 밝히는 모습이 관측됐고 드론과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폭발음이 곳곳에서 들렸다고 전했다.  도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차량과 건물, 각종 기반시설이 파괴되거나 화재가 발생했다고도 했다.

올하 스테파니쉬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주민들에게는 대피소에서 밤을 보내야 하는 끔찍한 밤이었다"며 "도시 여러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민간 기반시설과 주거 건물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자국 영공을 보호하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다만 이번 조치는 예방적 성격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가 공격을 받은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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