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 교육 질 높이려면"… 머리 맞댄 한·미 전문가

기사등록 2026/06/29 19:26:24 최종수정 2026/06/29 20:00:23

간협, 미국 CCNE 인증체계 벤치마킹

간호교육 혁신·국제 경쟁력 강화 모색

[서울=뉴시스] 한·미 심포지엄. (사진= 대한간호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대한간호협회(간협)가 국제 수준의 간호교육 인증체계 운영 사례를 공유하며 국내 간호 교육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간협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국제 기준 기반의 간호교육 인증평가 제도 고찰을 통한 한국 간호교육 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간호법 시행으로 간호사의 역할과 책임이 확대되는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제적으로 검증된 간호교육 인증제도를 살펴보고, 국내 간호교육의 질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국 간호교육 인증기관인 미국간호대학인정평가위원회(CCNE)의 로리 에스칼리에(Lori Escallier) 이사회 의장과 제니퍼 버틀린(Jennifer Butlin) 사무총장이 참석해 미국의 간호교육 인증 운영체계와 성과를 소개했다.

CCNE는 미국 교육부의 공식 인정을 받은 독립적인 간호교육 인증기관으로, 학사(BSN), 석사(MSN), 임상간호박사(DNP) 과정뿐 아니라 전문간호사(APRN) 교육과정, 신규 간호사 레지던시, 전문간호사 펠로우십까지 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890개 교육기관, 2164개 간호교육 프로그램이 CCNE 인증을 받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CCNE 인증제도의 핵심 가치로 '지속적인 질 향상'이 소개됐다.

CCNE 인증은 단순히 교육기관을 평가하거나 서열화하는 제도가 아니라 교육기관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점검하고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체계라는 점이 강조됐다.

인증을 희망하는 대학은 자체평가를 통해 교육과정과 교육성과, 교수 역량, 학생 성취도, 임상실습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후 현장평가를 통해 교육과정이 실제 기준에 부합하는지 검증받는다.

현장평가는 수업과 임상실습 참관, 학생·교수진·졸업생·의료기관 관계자 면담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후 인증심사위원회와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인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최초 인증은 최대 5년, 계속 인증은 최대 10년까지 부여되며 인증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발표자들은 간호교육의 질은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 안전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CCNE 인증은 신규 간호사의 임상 적응력을 높이고, 인증된 레지던시 및 펠로우십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의료기관의 간호사 유지율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인증을 받은 대학은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교육 품질을 인정받게 되며, 교수진의 연구역량 강화와 국제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소개됐다.

간호협회는 초고령사회와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간호교육 역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교육 품질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특히 간호법 시행으로 간호사의 전문성과 역할이 확대되는 만큼, 교육의 질을 객관적으로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미국의 제도를 그대로 도입하자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검증된 교육 품질관리 원칙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국제 교류를 확대하고 간호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간협은 이번 심포지엄이 국제 수준의 간호교육 인증체계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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