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상추 수확 40%↑"…농진청, 양액 냉각기 점검

기사등록 2026/06/29 15:52:15 최종수정 2026/06/29 16:02:24

진안 상추 재배단지서 고효율 양액 냉각기 운영 상황 확인

양액 온도 정밀 제어로 고온기 생리장해 극복

최대 연 8회 수확 가능…농가 소득 1.5배 증가 효과

전북 진안군은 ‘고온기 수경재배용 양액냉각기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여름철 상추 생산성이 증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기후변화로 여름철 채소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폭염에도 상추 등 잎채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재배 기술 보급 확대에 나섰다. 농진청이 개발한 고효율 양액 냉각기를 적용한 농가는 여름철 수확량이 40% 이상 늘고 소득은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승돈 청장이 29일 전북 진안군의 상추 재배 농가를 방문해 잎채소 수경재배용 고효율 양액 냉각기 적용 현장을 점검하고 농업인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시설 잎채소는 대표적인 저온성 작물로, 적정 생육온도는 섭씨 15~22도 수준이다.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 발아와 잎 분화가 저하되고 양분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수확량이 평년보다 40% 이상 감소할 수 있다.

이에 농진청은 여름철에도 적정 생육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잎채소 수경재배용 고효율 양액 냉각 기술을 개발해 현장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농가는 지난 2024년 해당 기술을 도입한 이후 환경 관리 효율을 높여 고품질 쌈채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와 유통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고효율 양액 냉각기는 히트펌프를 활용해 소형 완충탱크(버퍼탱크)를 먼저 냉각한 뒤 순차적으로 대용량 탱크를 냉각하는 방식이다. 기존처럼 대용량 탱크 전체를 한꺼번에 냉각하는 방식보다 양액 온도를 더욱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고온기 생리장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농진청 설명이다.

실제 이 기술을 적용한 시설은 연간 수확 횟수가 기존 4~6회에서 최대 8회까지 늘었으며 여름철 수확량은 4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농가 소득도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최근 3년간 전국 21개 시·군에서 고효율 양액 냉각기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는 잎채소 생산량이 최대 2배까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승돈 청장은 "3년간 21개 시·군에서 잎채소 수경재배용 고효율 양액 냉각기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잎채소 생산량이 최대 2배까지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 통합 관리 시스템인 '현장온(ON)'을 적극 활용해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개발과 기술 보급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