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일간 54만1889명 관람…론뮤익 넘어
2030 관람객 62%·신규 회원 3.3배 증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자꾸 생각하게 된다."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미언 허스트가 한국 관객에게 남긴 인상이다. 삶과 죽음, 생명과 소멸을 집요하게 파고든 허스트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96일간 54만1889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 역대 최다 관람 기록을 새로 썼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9일 '데이미언 허스트: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가 지난 3월 20일부터 6월 28일까지 96일간 일평균 5645명, 누적 54만1889명이 관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서울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론 뮤익'전을 넘어선 성과다.
아시아 첫 데이미언 허스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대표작을 비롯해 약 40년에 걸친 작품 세계를 집대성했다. 특히 20·30대 관람객이 전체의 62%를 차지했고, 10대 관람객 비중도 12%를 기록하며 젊은 세대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외국인 관람객 비중은 6.5%로 집계됐으며, 국적별로는 유럽(25%), 중국(24.7%), 미국(16.9%) 순이었다.
전시 개막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신규 회원 가입자는 이전보다 3.3배 증가했고, 공식 SNS 채널의 허스트 관련 게시물 노출 수는 725만2091건을 기록했다. 상어 에코백과 스핀 페인팅 그립톡 등 전시 연계 굿즈도 큰 인기를 끌며 구매객 수는 지난해 '론 뮤익'전보다 61% 증가했고, 판매액은 약 3배 늘었다.
전시 기간에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함께 작가가 직접 참여한 특별 좌담 '데이미언 허스트와의 대화'도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시작 1초 만에 전석이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데이미언 허스트의 예술세계를 국내 관객들에게 폭넓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 현대미술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현대미술 거장들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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