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빗썸 '혈맹' 맺나…유상증자 통한 지분 참여 논의中

기사등록 2026/06/29 13:51:45

하나·삼성·한화 이어 키움도 참전…스테이블코인·STO 시장 선점 경쟁 '불붙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TP타워에서 열린 퇴직연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5.2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국내 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이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29일 가상자산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빗썸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신주 발행을 협의 중이다. 빗썸이 신주를 발행하면 키움증권이 이를 인수하는 구조다. 인수 지분율과 투자 규모 등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동맹추진은 키움증권 측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주요 증권사들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에 적극 나선 가운데 키움증권도 경쟁에 뛰어드는 셈이다.

실제 금융권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6.55%를 약 1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으며, 한화투자증권도 두나무 지분 3.90%를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삼성증권과 삼성SDS, 삼성카드도 합산 4.0% 규모의 두나무 지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지분 92.06%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가 코인원 투자에 나서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가상자산 제도화 이전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등 신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략적 지분 투자와 제휴를 통해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아직 국내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배력을 확보한 사업자가 없는 만큼, 향후 제도 정비가 마무리되면 거래소 지분을 기반으로 결제와 자산관리, 수탁, 토큰증권 사업까지 확장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키움증권 측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고, 빗썸 측도 "금융권 및 여러 기업들과 여러 가능성을 염두하고 파트너십을 논의 중에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 및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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