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쿼터 이어 외인 선수도 줄교체…후반기 앞두고 판도 흔들까

기사등록 2026/06/29 15:06:29

키움·NC·두산, 외국인 타자 연이어 교체

[인천=뉴시스] 배훈식 기자 =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낸 키움 히우라가 세리머니를 하며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6.06.0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6시즌 프로야구도 반환점을 돌았다. 3강 4중 3약으로 두드러지는 듯했던 순위표에도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리그 후반기를 앞둔 10개 구단은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앞두고 모험수를 뒀다. 새롭게 각 팀 주축으로 활약할 새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시즌 후반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지난 27일 NC 다이노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에 대한 계약 양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전날(28일) 창원 NC전에 두 달 만에 등판해 1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진 투수 네이선 와일스를 방출하고 타자 데이비슨을 영입한다.

지난해 시도했던 실험적인 '외인 타자 2인 체제'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마운드와 타선이 모두 망가졌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엔 타선만 강화하면 경쟁력을 펼쳐볼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이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026.06.19. *재판매 및 DB 금지

올 시즌 키움은 에이스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는 라울 알칸타라에 더해 안우진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든든한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전체 1순위' 루키 박준현은 신인답지 않게 공을 던지고 있고,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배동현도 선발 자원으로서 기대 이상으로 활약 중이다.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리던 하영민도 서서히 안정감을 찾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선발로 뛰었던 정현우도 복귀를 앞두고 있으니 키움으로선 무승 4패 외인 투수가 더 이상 필요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키움은 이미 지난달 '0홈런' 외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를 방출하고 거포 케스턴 히우라를 영입하기도 했다.

KBO리그 데뷔 초반 홈런포를 펑펑 터트리며 기대를 충족하는 듯했던 히우라는 잠시 적응기를 가진 뒤 최근 다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장타력이 입증된 데이비슨이 합류할 경우 시너지는 기대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팀 타율(0.231), 팀 홈런(45개), 팀 타점(247점), 팀 장타율(0.328)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키움에 '외인 타자 2인 체제'가 신의 한 수가 될지, 무리수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원아웃 주자 1루에서 두산 카메론이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6.05.27. park7691@newsis.com

같은 날 두산 베어스도 외인 교체를 공식 선포했다. 이날 두산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타자 다즈 카메론을 모두 방출했다.

플렉센의 경우 부상 공백이 길어졌던 만큼 어느 정도 결별이 예상된 상황이었지만, 카메론의 경우 조금 의외의 선택이었다.

올 시즌 카메론은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9홈런 43타점 3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6월 말 들어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다소 기복을 보이긴 했으나, 당장 교체를 말하기엔 다소 섣부른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중위권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두산은 판을 흔들고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카메론과 데이비슨의 자리를 메울 대체 외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교체로 시즌 막판 홍역을 겪었던 만큼 새 외인 효과가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6.06.25.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한바탕 아시아쿼터 교체 바람이 KBO리그를 휩쓸었다.

두산과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등은 발 빠르게 아시아쿼터 선수들 교체했고, 아직까지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2026시즌 1차 변곡점이 아시아쿼터 교체를 줌심으로 형성됐다면 시즌 후반기 판도는 새 외국인 선수의 영입 효과가 결정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