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대신 신수'…M발레단 창작발레 '구미호' 전국 투어 나선다

기사등록 2026/06/29 14:02:11

2026 공연예술유통지원사업 선정

내달 나주 시작으로 8월까지 전국 순회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구미호를 '신령한 존재'로 재해석한 발레 무대가 전국 관객을 찾아간다.

M발레단은 창작 판타지 발레 '구미호'가 다음 달 전남 나주를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25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초연된 '구미호'는 한국 전설 기반의 독창적인 세계관에 클래식 발레의 형식미, 라이브 연주와 영상 미디어를 결합한 융복합 무대다. 올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2026 공연예술 유통지원사업'에 선정됐다.

M발레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나주문화예술회관, 산청군문화예술회관, 화성아트홀 등 전국 주요 공연장을 순회할 예정이다. 올해도 성동문화재단 소월아트홀의 상주단체로서 서울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고대 문헌 속 구미호는 풍요와 다산, 지혜를 상징하는 신령한 존재로 기록되기도 한다. 이번 공연은 구미호에 대한 고대의 인식에 주목해 인간을 해하는 요괴가 아닌 자연과 인간의 삶을 지키는 '신수'로 재조명했다.

특히 두 주인공이 마음을 확인하는 '사랑의 파드되(2인무)'와 죽음 직전 펼쳐지는 '이별의 파드되'는 작품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올해 공연에서는 주인공의 사랑을 환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플라잉 기법을 새롭게 도입했다.
지난해 '구미호' 초연 장면. (사진=M발레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우들의 수장 '수호' 역은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인 정영재 수석발레마스터가 맡았다.

남자 주인공 '애호' 역은 지역별로 두 무용수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산청과 화성 공연에는 새로 합류한 수석무용수 박관우(전 광주시립발레단·국립발레단 단원)가, 나주와 서울 공연에서는 초연 멤버인 이준구 발레마스터가 '애호' 역을 맡는다.

여주인공 '소화' 역 역시 나주·서울 공연에서는 초연 멤버 현지연이, 산청·화성 공연에서는 한예종 출신의 신예 류희정이 캐스팅됐다. 지난해 활약했던 박은비('미호' 역)와 이창희('화민' 역)도 같은 배역으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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