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코스피, 폭락 뒤 '급등장' 올까…'AI 투자둔화' 우려에 발목잡힐 수도

기사등록 2026/06/29 07:56:46 최종수정 2026/06/29 08:00:23

美증시 기술주 중심 하락 마감

중동 지정학적 긴장 다시 고조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지난주 두 차례 급락으로 8400선까지 밀려난 코스피가 29일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치솟으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9.09포인트(5.81%) 급락한 8411.21에 마감했다. 지난 23일 9.99% 폭락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데 이어 또다시 시장 안정장치가 가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지난 27일 오전 6시 0.57%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도 약세였다. 26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0.24%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1% 내린 5만1865.52, S&P500지수는 0.26% 하락한 7338.39에 각각 장을 마쳤다.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AI 투자 둔화 우려다. 뉴욕타임스(NYT)가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마이크론이 6% 넘게 급락했고 AMD와 인텔도 2~3%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오픈AI의 자금 조달이 늦어질 경우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미국의 보복 공습과 이란의 반격이 이어지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은 28일(현지시간)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해 오는 30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다. 당초 예정됐던 회담 장소는 스위스였지만 공습으로 회담 장소가 변경되고, 논의 주제도 호르무즈 해협으로 전환됐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극단적인 변동성과 공포심리가 오히려 증시 분위기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갈등과 AI 투자 논란이 단기 변동성을 자극하겠지만 실적과 경기 모멘텀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6배로 다시 딥밸류(Deep Value) 구간에 진입했다"며 "8000선에서는 매도보다 매수가 유효하며, 실적 시즌을 거치며 코스피 1만선 회복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발 악재 여진 지속, 오픈 AI 상장 연기설 등으로 마이크론(-7.0%) 포함 반도체주들이 급락했으나, 유가 약세, 금리 하락 등이 업종 순환매를 유도하면서 하락폭이 제한됐다"며 "이번주도 대형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6월 고용, 케빈 워시 연설 등 매크로 이벤트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6월 수출 결과"라며 "그 중에서도 반도체 수출 모멘텀의 강화 여부가 메인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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