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병의원 원격진료 1년 53.8건…강북 최다·서초 최소

기사등록 2026/08/17 09:00:00

강북구는 120.1건…서초구는 4.9건

지자체 원격 의료 관련 연구 부족

[서울=뉴시스] 서울시 자치구별 비대면 진료 건수. (표=서울연구원 제공) 2026.08.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정보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의사와 환자가 직접 대면하지 않고 진료를 하는 원격 의료(비대면 진료)가 서울 병의원에서 1년에 53건씩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비대면 진료의 절반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시행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 추출한 2023년 6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비대면 진료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350만9977건 중 서울은 24.0%(84만1437건), 경기는 22.6%(79만4305건), 인천은 5.5%(19만2173건)로 52.1%가 수도권에서 시행됐다.

2024년 기준 서울시 인구 100명당 연간 비대면 진료 이용 빈도는 0~4세(16.8건)와 80세 이상(14.4건)이 가장 많다. 이어 5~9세 8.8건, 75~79세 6.6건, 70~74세 5.6건 순이었다.

2024년 기준으로 서울시 병의원당 평균 53.8건씩 비대면 진료가 이뤄졌다.

서울시 자치구별 병의원당 비대면 진료는 강북구가 가장 많고 서초구가 가장 적었다.

강북구는 120.1건, 강서구가 113.8건, 금천구가 100.9건 순이었다. 반면 서초구는 4.9건으로 가장 적고 송파구가 18.5건, 서대문구가 20.2건 순이었다.

병의원당 비대면 진료 건수는 거주민 연령대, 지역 내 진료 과목 등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고 서울연구원은 설명했다.

서울은 원격 의료 도입으로 경제적 수혜가 가장 클 지역임에도 지자체 차원에서 원격 의료 관련 연구는 부족하다고 서울연구원은 지적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는 5대 미래 유망 신산업 중 하나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지만 주로 기업 지원에 집중하고 있어 원격 의료 분석과 정책은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울시 산하에는 12개 공공 의료 기관이 있으므로 이들을 활용해 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한 원격 의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서울시 산하 병원에서 치료 후 모니터링이나 지역 의원과의 진료 연계를 위해 원격 의료를 허용한다면 시민 의료 접근성 제고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원격 의료 확대를 위한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연구원은 "원격 진료에는 수가의 30%를 가산하고 있지만 다양한 진료 행위가 가능한 대면 진료에 비해 뚜렷한 보상이 없는 한 원격 진료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특히 원격 진료에서 오진이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의사가 적극적인 서비스 제공을 주저하게 된다"고 짚었다.

또 "대면 진료 때는 환자 상태 검진과 의료 장비 이용이 더 수월한 반면 원격 진료 때는 문진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같은 진단을 내리더라도 대면 진료 때는 주사 처방 등 즉각적인 물리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원격 진료 때는 약제 처방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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