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두산 8-1 완파…사우어 6승·힐리어드 4안타
KIA, LG에 5-4 진땀승…김도영 결승타 쾅
NC, 오태양 희생타로 5-4 승리…한화 5연패
삼성, 키움 꺾고 4연승…롯데는 SSG 4연패 몰아
KT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1로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한 2위 KT는 선두 LG(42승 25패)에 이어 두 번째 시즌 40승(1무 25패) 고지를 밟았다. LG와 격차도 1경기로 좁히며 선두 탈환 희망을 키웠다.
이틀 연속 KT에 진 두산은 33승 2무 33패를 기록해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KT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는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호투로 사우어는 시즌 6승(3패)째를 수확했다.
KT 타선에서는 4번 타자로 나선 샘 힐리어드가 4타수 4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상수가 상대 투수 공에 맞은 후 교체 출전한 오윤석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2회초 힐리어드의 안타와 상대 포수의 포일, 김상수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한승택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3회말 2사 후 다즈 카메론의 2루타와 김민석의 우전 안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동점 점수를 냈다.
그러나 KT는 5회에만 6점을 내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5회초 한승택의 2루타와 권동진의 희생번트, 최원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를 만든 KT는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균형을 깼다.
이후 2사 만루에서는 김민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의 좌중간 적시타와 오윤석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2점을 보탰다.
한승택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일군 KT는 권동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면서 7-1로 앞섰다.
사우어의 호투로 추격을 허락하지 않은 KT는 7회초 오윤석의 2루타와 한승택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권동진의 1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인, 1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타카다 타쿠로는 4⅔이닝 6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려 KBO리그 데뷔 첫 패를 떠안았다.
두산의 새 아시아 쿼터 선수로 지난달 말 KBO리그에 입성한 타카다는 데뷔전이었던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5실점했고, 이날도 아쉬운 투구를 했다.
2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KIA(35승 1무 32패)는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1위 LG는 4연승이 무산됐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8회말에 급격히 기울었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좌중간 2루타로 득점권에 자리했고,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2로 리드를 잡은 KIA는 나성범이 LG의 외국인 불펜 투수 약셀 리오스의 시속 158㎞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13호)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했다.
2회말 2사 이후 한준수의 2루타, 박재현의 안타, 박민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후속 타자 김규성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이 LG 선발 투수 장현식의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터트렸다.
침묵하던 LG는 4회초에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KIA 외국인 선발 투수 아담 올러의 시속 153㎞ 빠른 공을 통타해 중월 1점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렸다.
이후 올러의 호투 행진에 막혀 점수를 뽑지 못하던 LG는 8회초 1사 3루에서 문보경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말 등판한 리오스가 와르르 무너졌다.
LG는 9회초 문성주의 볼넷, 천성호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후 박동원과 신민재의 땅볼 때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으나 2사 1루에서 박해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KIA 4번 타자 나성범은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김도영은 8회 결승타를 생산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8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진 KIA 곽도규(⅔이닝 무실점)는 시즌 첫 승리(1홀드)를 신고했고, 리드를 지켜낸 마무리 투수 성영탁은 시즌 11세이브(2승 1패 3홀드)를 적립했다.
8회에만 3점을 허용한 LG 리오스(⅓이닝 3실점)는 시즌 첫 패배를 경험했다.
LG 불펜 투수 김진성은 이날 41세 3개월 10일의 나이로 최고령 통산 800경기 출장 달성 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역대 투수 중 통산 8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것은 김진성이 역대 7번째다.
4-4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중간 2루타를 날려 끝내기 승리 희망을 키운 NC는 박시원이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3루를 이어갔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태양의 우익수 플라이 타구에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에 파고들면서 경기는 N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틀 연속 한화를 꺾은 NC는 시즌 30승(1무 34패)째를 수확하며 7위를 유지했다. 반면 6위 한화(32승 1무 33패)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7위 NC에 1.5경기 차로 쫓겼다.
경기 초반에는 한화가 류현진의 호투 속에 강백호의 홈런이 터지면서 기세를 살렸다.
강백호는 1회말 2사 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하면서 한화에 선취점을 선사했다.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한 강백호는 시즌 홈런 수를 16개로 늘렸다.
한화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도윤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1호)을 작렬해 3-0으로 앞섰다.
4회까지 한화 선발 류현진 공략에 애를 먹으며 만회점을 뽑지 못하던 NC는 5회 힘을 냈다.
5회말 김형준의 좌전 안타와 김주원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이우성이 3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홈에 불렀다.
NC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박민우의 좌전 안타 때 상대 좌익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김주원이 홈까지 들어가 2-3으로 추격했다.
한화는 6회초 1사 후 노시환이 우중월 솔로 아치(시즌 10호)를 그려내 다시 도망쳤지만, NC는 끈질겼다.
7회말 김주원의 몸에 맞는 공과 도루로 1사 2루를 만든 NC는 이우성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박민우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 3루를 이어간 NC는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최정원이 상대 야수선택으로 홈인, 4-4로 균형을 맞췄다. 박건우의 타구를 잡은 한화 3루수 노시환이 홈 송구를 택했는데 최정원이 먼저 홈에 들어갔고, 타자 주자도 살아남았다.
NC는 1사 1, 3루 찬스를 잇고도 역전 점수를 내는데 실패했지만, 9회 결승점을 뽑으며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NC 리드오프 김주원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고, 박민우가 5타수 4안타 1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라일리 톰슨이 6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한화의 베테랑 에이스 류현진은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무너진 탓에 승리를 놓쳤다.
이틀 연속 키움을 무너뜨린 3위 삼성(38승 1무 27패)은 4연승 신바람을 냈다.
타선의 침묵 속에 영봉패를 당한 최하위 키움(26승 1무 43패)은 2연패에 빠졌다.
두 팀은 8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삼성은 선발 투수 최원태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불펜진이 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이에 맞서 키움은 '슈퍼루키' 박준현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고, 8회 등판한 원종현은 1이닝을 실점 없이 정리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1사 이후 최주환에게 볼넷을 헌납했지만, 케스턴 히우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낸 뒤 김웅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지지부진하던 삼성 타선은 9회말 마침내 침묵을 깨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낚았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타석에 선 구자욱이 키움 불펜 투수 박지성을 상대로 1타점 3루타를 날리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김재윤은 행운의 구원승(4승 3패 16세이브)을 챙겼고,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키움 박지성은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연이틀 승리를 맛본 9위 롯데(26승 1무 39패)는 8위 SSG(27승 1무 39패)와 승차를 0.5경기까지 좁혔다.
뼈아픈 석패를 기록한 SSG는 4연패 사슬에 묶였다.
롯데는 2회말 1사 1루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이 전의산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선취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무득점에 빠져있던 롯데는 6회초 대포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나승엽이 안타로 걸어나간 뒤 전민재가 SSG 선발 김건우의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SSG는 번번이 찬스에서 고개를 숙였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조형우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고, 7회말 1사 만루에서는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포수 파울 뜬공에 머물렀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롯데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최준용이 최지훈에게 2루타, 정준재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에 몰렸으나 최정을 헛스윙 삼진,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 박세웅은 6이닝을 8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승(5패)을 달성했다. 최준용은 시즌 9세이브(3승 3패 1홀드)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전민재가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SSG 김건우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6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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