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연계…KF, 시카고미술관서 한국미술 심포지엄

기사등록 2026/06/17 09:09:56 최종수정 2026/06/17 10:21:31

조앤 기·정연심·샬럿 홀릭 등 국내외 석학 참여

한국 근현대미술 형성과 발전 과정 집중 조명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열리는 시카고미술관에서 한국 근현대미술을 본격적으로 논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송기도)은 오는 23~24일 미국 시카고미술관에서 한국 미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글로벌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의 토대가 된 20세기 전반 한국 근현대미술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근대화의 길: 변화하는 세계 속 한국 미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저명한 한국미술학자인 조앤 기 뉴욕대 미술사대학원장을 비롯해 정연심 홍익대 교수, 샬럿 홀릭 런던대 아시아·아프리카학부(SOAS) 학장 등 국내외 한국 미술 연구를 선도하는 학자와 큐레이터들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식민주의와 민족 정체성, 한국화, 한국 근대 추상미술, 전후 여성 작가의 미술, 향토색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며 한국 근현대미술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다각도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시카고미술관에서 개최 중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의 보물: 한국 미술 2000년(Korean National Treasures: 2,000 Years of Art)'과 연계해 마련됐다. 한국 미술 2000년의 흐름을 소개하는 전시와 함께 근현대미술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확장하며 국제적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카고미술관 정문. 기둥과 조각 등 고전적 디테일로 마감한 보자르 스타일의 건물이다. 1893년 세계 박람회를 위해 지어졌다 이후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다. 사진=이한빛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카고미술관은 소장품 27만여 점을 보유하고 연간 150만 명이 찾는 미국의 대표 미술관이다. 1900년대 초부터 한국 미술품을 수집해 전통 유물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3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2024년 11월 한국실을 독립 전시 공간으로 확장 재개관했다.

현재 시카고미술관은 KF의 지원으로 설치된 'KF 한국 미술 기금큐레이터' 직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임명된 지연수 초대 기금큐레이터는 이번 심포지엄과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기획하며 현지 미술계에서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송기도 KF 이사장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국제적 학술 논의를 확장하는 뜻깊은 행사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세계 유수 박물관 및 문화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높이고, 해외 현지에서 한국 문화예술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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