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튜브 채널 '김기훈의 퓨처클럽'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 구도를 짚으며 당분간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반도체 섹터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상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량이나 이익 등 단기적인 데이터 측면에서 시가총액을 크게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태다. 시장이 기대하는 핵심 가치는 자율주행과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필두로 한 피지컬 AI에 있으나, 로봇이 본격적인 매출을 일으키는 시점은 2028년 이후 등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테슬라 투자는 타임라인을 뒤에 두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 영역이라는 의미다.
반면 최근 상장된 스페이스X는 오는 2030년 매출 전망치를 선반영하며 시가총액이 2.5조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비싸다는 인식이 존재하지만, 상장 초기 수급 측면에서는 유리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시장에 풀린 유통 물량이 매우 적고 대다수 투자자의 지분이 보호예수(락업)로 묶여 있는 반면, 나스닥 100이나 러셀 등 주요 지수 조기 편입에 따라 이를 의무적으로 매수해야 하는 패시브 자금 수요는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초기 수급 효과가 지나고 주가가 조정기를 거쳐 실적에 연동되는 일반 주식처럼 움직이게 되면, 스페이스X에 몰렸던 자금이 다시 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 섹터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스페이스X가 IPO를 통해 조달한 거대한 자금은 머스크 그룹 내 AI 중심인 xAI의 컴퓨팅 파워 투자로 이어지며, 이는 결국 AI 반도체 업종의 추가 실탄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구글이나 오라클이 유상증자를 통해 AI 투자 자금을 대거 끌어모으는 행보와도 궤를 같이한다. 빅테크 기업들이 현금흐름을 쓰는 것을 넘어 외부 조달까지 감행하며 AI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어, 당분간 반도체와 인프라 섹터의 좋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테슬라의 기회는 반드시 오겠지만 시간이 필요한 만큼, 투자자들은 당장 실적이 가시화되는 기업과 미래를 기다려야 하는 기업 간의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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