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최근 충북 충주 등지에서 기승을 부리던 과수화상병이 경기 용인 지역까지 확산됐다. 경기 용인시는 처인구 일대 과수원 3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 방제와 예찰에 나서는 등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감염이 의심되는 나무를 발견하는 즉시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농가에 강력히 당부했다.
처인구 원삼면, 남사읍, 백암면의 과수원 3곳에서 과수화상병을 확인한 시는 즉각적인 외부인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미 원삼면과 남사읍의 발생지에서는 병원균의 서식지가 되는 기주식물(나무)을 벌목해 땅에 묻는 등 확산 차단을 위한 매몰 작업을 완료했으며, 백암면 발생지에 대한 방제 작업도 18일까지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감시망도 대폭 강화된다. 시는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농가 반경 2㎞ 이내를 대상으로 정밀 예찰과 검사를 집중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사과와 배 등 소규모 과원을 차례대로 조사하는 한편, 병균 증식이 가장 활발한 오는 7월31일까지 예찰·방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인 관리 체계도 가동된다. 시는 올해 11월까지 관내 사과 농가 9곳(3㏊)과 배 농가 10곳(7.8㏊) 등 총 19개 농가를 대상으로 매달 1회 이상 정밀하게 상태를 살피는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는 반짝 방제에 그치지 않고 잠복해 있을지 모를 불씨까지 완벽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 주로 발생하는 치명적인 세균성 감염병이다. 감염 시 잎, 꽃, 줄기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까맣게 말라 죽는 특징이 있다. 주로 신초가 돋아나는 5~6월에 집중 발생하는데,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반면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용인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배나 사과나무의 잎이 검게 변하거나 줄기가 말라 죽는 등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으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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