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노동 막자"…노동부, 판교테크노밸리 포괄임금 감독

기사등록 2026/06/17 09:00:00 최종수정 2026/06/17 09:14:23

구로·가산 이어 두 번째 권역별 릴레이 감독

IT·게임업체 밀집 지역…익명 제보 다수 접수

밤 10시까지 근무·즉흥 야근 등 법 위반 의심

[서울=뉴시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야외광장에서 '직장인들과 함께하는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6.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정부가 구로·가산디지털단지에 이어 정보기술(IT)업체가 밀집한 판교테크노밸리를 대상으로 포괄임금 오남용 감독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포괄임금 오남용 권역별 릴레이 감독'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감독은 노동부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포괄임금 오남용 상시 감독 체계' 구축에 따른 두 번째 감독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청년층이 다수 근무하는 IT·소프트웨어·게임 개발 업체가 밀집한 곳으로, 노동부가 운영 중인 '포괄임금·고정OT 오남용 익명신고센터'에 다수의 익명제보가 접수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두 달 동안 집중업무기간을 운영하면서 매일 밤 10시까지 근무하게 했다는 제보, 구두 지시에 의한 즉흥적 야근이 빈번하고 근로시간 기록 관리도 소홀했다는 제보 등이 있었다.

이에 노동부는 익명신고센터에 제보가 접수된 사업장과 판교테크노밸리 내 법 위반 의심 업체를 대상으로 감독에 들어갈 계획이다.

판교테크노밸리 외에도 매달 1개 권역을 정해 순차적으로 감독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노동부는 4월 9일 '공짜노동 근절을 위한 포괄임금 오남용 방지 지도 지침'을 발표했다. 이후 지침의 현장 안착을 위해 이동형 홍보버스 운행, 직장인 전용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 내 익명신고센터 배너 게시 등을 통해 제도 홍보를 강화해왔다.

그 결과 두 달간 익명신고센터를 통한 포괄임금·고정OT 오남용 제보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소위 첨단·혁신을 이유로 '공짜야근'이나 장시간 노동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편법적인 포괄임금 관행을 반드시 뿌리뽑아 장시간 노동으로부터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실제 노동시간에 따른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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