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소재 난방·환기·공조·냉동 전문기업
반도체·데이터센터·2차전지 핵심공정 관리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HVACR(난방·환기·공조·냉동)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이 가열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바이패스 퍼지방식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형 제습장치' 특허를 받는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초저습을 요구하는 2차전지 생산 공정용 제습기에서 사용되는 가열 에너지를 절감, 운전비의 효율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전지사업의 핵심인 전고체 배터리 제조용 세계 최대 규모 제습장비 '드라이 몬스터(모델명 CDHL-4500)' 개발에 성공했다. 이 장비는 본체 길이 17.7m, 총중량 55t에 달하며, 시간당 컨테이너 3500개 분량의 풍량을 공급할 수 있는 직경 4.5m의 세계 최대 규격 제습로터 2개가 장착됐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적은 대신 황화리튬을 사용, 리튬이온 배터리(-32℃)보다 훨씬 낮은 노점온도 -40℃ 이하의 초저습 환경을 요구한다. 씨케이솔루션의 드라이 몬스터는 기존 제습기 10대가 하던 관리를 단 4대로 대체할 수 있어, 기계실 면적 30% 감소 및 각종 설비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가져다준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이 작업장 환경을 스스로 학습하고 상황에 따라 가동을 수시로 조정하는 'AI 산업용 제습기'도 개발했다. 지난해 10월 2차전지 소재 업체에 이를 납품해 운용한 결과, 연간 최대 20%의 소비전력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실증돼 현재 국내외 유력 업체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과의 대형 수주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한화시스템과 92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노후 냉각시설 공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삼성SDI 헝가리 법인과 293억원, 2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법인과 354억원 규모의 배터리 생산 거점 관련 공사를 잇따라 수주하고 이를 공시했다.
글로벌 안보 및 특수 공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평택, 오산 등 국내 주요 주한미군 기지(FED)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씨케이솔루션은 괌의 미 해군 시설공병사령부(NAVFAC) 발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현재는 일본 미군 시설사업을 관할하는 JED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십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돼 경기 용인에 본사를 둔 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드라이룸과 반도체 슈퍼클린룸, 데이터센터 공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그간 이어온 기술투자가 본격적인 실적으로 연결되는 시기"라며 "첨단 산업의 공정 관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석권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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