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위원장, 재신임 투표 오는 17일 공고…24~30일 투표
재신임 통과 가능성은 '우세'…'노노 분열' 봉합이 관건
호남 반도체 공장 설립설 급부상…노조 "구체화되면 공식 대응"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 투표가 본격적으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 위원장의 재신임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 내부의 '노노(勞勞) 갈등' 봉합과 '호남 반도체 공장 설립' 이슈 등이 새로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6일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최 위원장의 재신임 투표는 오는 17일 공고를 시작으로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투표 마지막 날인 30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노조 집행부 관계자는 "위원장이 조합원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일정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신임 투표는 성과급 합의안 도출 과정에서 불거진 사업부 간 갈등과 이로 인한 조합원 이탈 등 조직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초기업노조의 조합원 수는 5만6000명 수준으로 한때 과반 노조 지위를 점했던 것에 비해 세가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재신임 안건이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투표는 초기업 노조원을 대상인데, 성과급 합의안 도출 과정에서 반발한 조합원은 이미 대거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의 시선은 재신임 이후로 쏠린다. 최 위원장이 향후 교섭 주도권을 두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과의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핵심 과제다.
현재 전삼노는 초기업노조가 수습책으로 내놓은 'DS(반도체)·DX(디바이스 경험) 분리 교섭 체계'에 대해 "노조 결속력을 약화시킨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가전과 모바일 등 DX 부문 중심의 동행노조 역시 초기업노조 중심의 성과급 합의안과 차등 보상 기조에 반대하며 "같은 회사에서 근무한다면 동등한 권리와 보상을 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비(非)수도권 투자 기조와 맞물린 '호남 반도체 공장 설립 여부'에 대한 삼성전자 노조의 대응도 주요 관심사다.
투표 마감 하루 전인 오는 29일 청와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주요 대기업 총수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대기업들의 비수도권 투자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광주·전남 장성 일대에 조성되는 '첨단3지구'에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해당 지역에 파급력이 미미한 후공정 패키징 공장보다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유도할 수 있는 전공정 팹(Fab)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측이 (호남 공장 투자설을) 부인하고 있어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슈가 구체화되면 노조 차원에서 공식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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