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뇌 안에서 만들어지는 과정 분석
마음의 안정은 건강한 신체·관계서 자라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대학교는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송주현 교수가 두 번째 단행본 '뇌는 혼자 울지 않는다'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간한 첫 저서 '미술관에 간 뇌과학자'가 그림이라는 창을 통해 뇌가 예술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살핀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그 시선을 감정과 몸, 그리고 타인이라는 또 하나의 우주로 확장한다.
책은 뚜렷한 원인이 없는데도 기분은 왜 이렇게 달라질까라는 일상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송 교수는 최신 연구들을 바탕으로, 감정이 뇌 안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심장·폐·장·간·근육·피부가 보내는 신호를 뇌가 종합해 빚어내는 편집본에 가깝다는 관점을 풀어낸다.
각 장기가 '현장 기자'라면 뇌는 오늘의 헤드라인을 뽑는 '편집장'에 비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책은 다섯 장으로 구성했다. 1장은 감정을 내부감각(interoception)의 관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2장은 장내 미생물·헤파토카인·담즙산을 단서로 장·간·뇌 축이 신체와 뇌를 어떻게 연결하는지를 짚는다.
3장은 심장·호흡·위장 서파의 세 리듬과 생리적 한숨을, 4장은 피부·근육·면역·수면이 정서에 관여하는 방식을, 5장은 외로움과 사회적 공명, 자연과의 접촉이 신경계에 남기는 흔적을 다룬다.
송 교수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마음의 안정은 의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튼튼한 대사와 안정된 수면, 건강한 장, 그리고 따뜻한 관계라는 생물학적 토대 위에서 함께 자라난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이 책이 홀로 깨어 있는 어느 밤, 독자의 가슴 위에 가만히 얹어 둘 따뜻한 한 장의 담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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