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67위 카보베르데
'강호' 스페인과 무승부 펼쳐
"앞으로도 오랫동안 회자될 것"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카보베르데가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7위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거함'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인구 약 50만명의 아프리카 대륙 작은 나라인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다. 월드컵 출전 국가 중 역대 두 번째로 작은 나라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월드컵 출전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지 않았다면, 본선에 오르지 못했을 팀으로 꼽히는 약팀이다.
반면 FIFA 랭킹 2위에 달하는 스페인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과 마르크 쿠쿠레야(첼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강호다.
카보베르데는 이같은 뚜렷한 전력 차이에도 조직적 수비와 골키퍼 보지냐 선방을 앞세워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40세 골키퍼인 보지냐는 7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이번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스페인은 이날 볼 점유율 약 70%를 기록, 경기를 주도했다. 슈팅도 20개 이상 시도했지만 카보베르데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유럽 매체들은 이 결과를 이번 월드컵 초반 대이변 중 하나로 봤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스페인을 상대로 거둔 0-0 무승부와 카보베르데가 따낸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회자될 것"이라고 짚었다.
프랑스 매체 '유로뉴스'는 "우승 후보 스페인이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득점 없이 비기며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부비스타 카보베르데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경쟁하기 위해 왔다"며 "전 세계가 카보베르데 축구를 보게 만들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카보베르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2일 우루과이,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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