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생산량 감소하자…생산량 증대 방안 검토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이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무기에 들어갈 부품을 제조하는 계약을 협상하고 있다고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GM은 록히드마틴의 군수품 생산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범용 부품(commonly used parts)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어떤 부품을 제조할지는 협의 중으로, 계약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은 세계 최대 방산 업체다. 미국과 그 동맹국에 F-35 전투기, 사드(THAAD) 미사일, 블랙호크 헬리콥터 등을 공급하고 있다. 미 국방부와 방공 미사일 등 무기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지만, 부품 병목 현상 등으로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등 잇따른 전쟁에 주요 무기 재고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무기 제조업체들에는 생산 속도를 늘리라고 압박하는 한편, GM 등 다른 제조업체의 지원도 요구하고 있다.
WSJ은 "GM 입장에서 이번 계약은 방산 사업을 키우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GM은 약 10년 전 자회사 'GM디펜스'를 설립해 방산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보병용 차량 계약을 수주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GM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방산 자회사 입지를 확장하는 한편, 판매량이 감소해 유휴 상태로 남아 있는 자동차 공장 부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M뿐 아니라 여러 자동차 업체가 방위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공장에서 이스라엘 아이언돔 시스템 부품 제조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메르세데스-벤츠 CEO도 유럽에서 방위 산업에 진출할 의향이 있다고 지난달 WSJ에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첨단 무기 생산이 상업용 자동차 제조보다 복잡하고, 자동차 부품 공급망과 현재 부족한 무기 공급망에서 겹치는 영역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일부 자동차 업체는 군수 계약 비용, 복잡성, 투자자들의 반발 등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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