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주체 1960년대 대학생, 처음부터 정치 고관여층은 아니었다

기사등록 2026/06/16 09:44:20 최종수정 2026/06/16 10:08:24

국립중앙도서관, NARA 기록물 리뷰

홍석률 집필, 美공보처 여론조사 분석

한일회담, 삼선개헌 등으로 정치 관심↑

[서울=뉴시스] NARA(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기록물 리뷰 제6호 표지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6.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1960년대 한국 대학생들은 처음부터 민주화운동의 주역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정치에는 거리를 두고 경제발전을 우선시했으나, 한일회담 반대운동과 삼선개헌 반대운동 등을 거치며 점차 정치 참여 의식을 키워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NARA(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기록물 리뷰' 제6호 '미국공보처가 작성한 1960년대 한국 대학생의 여론조사 보고서'를 지난 15일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리뷰는 홍석률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가 미국공보처(USIS)가 1960년대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거나 수집한 여론조사 보고서 8종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대학생들은 개인의 자유를 중시했으며 소가족주의 성향이 강했고, 정치 참여에는 소극적이었으나 통일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또 1966년 서울 4개 대학 재학생 약 1000명에게 조사한 '한국의 학생 엘리트'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정치에 관심은 많았지만 절반 이상(61%)이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봤으며, 정치발전보다 경제발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969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전국 14개 대학 학생에게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정치란 학생이 관여할 바가 아니다'란 질문에 남학생의 67%, 여학생의 6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 교수는 민주화운동의 핵심 주체로서 대학생은 한일회담 반대운동(1964~1965년), 삼선개헌 반대운동(1969년) 등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또 미국공보처가 1967년 발행한 '한국 대학생의 매스미디어 이용', 1970년 '한국의 다방과 커뮤니케이션' 보고서를 보면, 대학생들은 신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라디오로 음악을 들었다. 영화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극장에서 관람했다. 다방은 소통 공간으로 역할 했다.

리뷰 원문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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