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두광중, 신입생 4명→11명…전교생 25명
학생 맞춤형 교육·지역 연계 프로그램 등 호응
일본 수학여행, 역사교육, 민관학 협력도 강점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학생 수 감소로 작은 학교들의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울산 외곽에 위치한 두광중학교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다.
1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주군 중에서도 서쪽 외곽에 유치한 두광중학교는 전교생 25명이 재학 중인 소규모 학교다. 울산형 혁신학교인 '서로나눔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이 학교는 작은 규모를 오히려 학생 맞춤형 교육의 강점으로 바꿨다.
변화는 신입생 증가로 나타났다. 지난해 4명이었던 신입생은 올해 11명으로 늘었다.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학생 수가 증가한 것은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두광중은 교실 안 수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마을과 세계를 배움의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덴마크 마이야 호이스콜레 교류단 방문을 시작으로 제주도 수학여행, 백제문화 탐방, 구글코리아와 고려대학교, 창업지원센터 방문 등 다양한 현장 연계 교육을 진행해 왔다.
9월에는 일본 수학여행도 예정돼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울주군과 울산시교육청의 지원에 한국수자원공사 울산지사의 후원이 더해진 민관공 협력 사업으로 추진된다.
학생들은 일본 교토부에 있는 충숙공 이예 선생 동상을 참배하고 도시샤대학교를 방문해 윤동주·정지용 시비를 둘러보며 현지 유학생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충숙공 이예 선생의 후손인 고려대학교 이명훈 명예교수도 현지 교류를 지원하며 학생들의 배움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학교는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두광중은 이날 사단법인 충숙공이예선생기념사업회, 신라대학교 교육대학원과 교육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울주군 특화사업인 '두광, 마을 속으로'와 강남교육지원청의 '우리 동네 사랑 프로젝트'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특히 인근 두동초등학교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초·중 연계 마을 탐방과 체험 교실을 운영하며 지역 교육 생태계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두광중은 울산 출신 외교관인 충숙공 이예 선생의 삶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공동체 의식과 세계시민 의식을 키우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날 석계서원에서는 이명훈 명예교수가 이예 선생의 실리 외교와 지도력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고 신라대학교 이은화 교수는 연극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역사교육의 흥미를 높였다.
박준수 교장은 "다변화된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는 배운 지식을 삶으로 연결해 내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작은 학교만이 가능한 밀착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두광중 사례가 학교의 경쟁력이 규모가 아니라 교육의 방향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에 집중하는 작은 학교의 도전이 학령인구 감소 시대 새로운 교육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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