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가시화에 방산주 투심 흔들리나…증권가 "오히려 좋아"

기사등록 2026/06/16 06:00:00 최종수정 2026/06/16 07:08:23

전쟁 특수 종료 우려에도 중동 수요 확대 기대

종전 이후 수출 논의 재개…하반기 주가 반등 전망

[사천=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공군8146부대에서 작전요원들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발사대를 직립 시키고 있다. 2026.05.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방산주에 대한 투심이 흔들리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종전 국면이 한국 방위산업(K-방산)에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반전 분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방산주들은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양분 삼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실제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 방산 업종은 중동 특수 기대감에 힘입어 단기 급등하며 불기둥을 세우는 등 증시 주도주로 자리매김했다.

이 때문에 미·이란 종전 소식은 국내 방산주에 있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쟁이 끝나면 무기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직관적인 해석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종전이 오히려 K-방산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휴전이나 종전은 방산주에 악재로 인식되지만 이번에는 전쟁 종료가 K-방산의 중동 시장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어 악재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해석이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에 대한 전통적 오해 중 하나는 종전 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란 전쟁 종전이 한국 방위산업에 오히려 긍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는 전쟁 종료 후 본격화될 중동향 수출 파이프라인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 국가방위부(MNG)와 장갑차, 자주포 등 지상무기 전반의 획득·현대화 사업을 협의해왔다. 현재 전쟁 상황으로 구체적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종전 후 협상 재개와 함께 수주를 가시화할 전망이다. 현대로템 역시 이라크와 K2 전차 약 250대 수출을 논의해왔다. 중동 정세 안정화 이후 협상 재개가 가능한 것으로 관측되며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내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이밖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시스템의 천궁-Ⅱ는 다수의 중동 국가와 수출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라면서 "이란으로부터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쿠웨이트·카타르 등 기존 미도입국으로의 신규 수출과 기존 도입국의 추가 발주가 기대되며 패트리어트·PAC-3 MSE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천궁-Ⅱ에 대한 수요는 종전 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종전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및 일시적 수주 공백 우려로 한국 방위산업 벨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며 "한국 방산 기업의 생산능력(CAPA)·납기 경쟁력, 현지생산 체계 구축 가속화 등을 감안하면 현 할인은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이란 전쟁 종전 후 중동 향 수주 논의 가속화와 함께 하반기 방산 업종 주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