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영화가 된다…사운드 아티스트 양선용의 '소리공명', 17일 개막

기사등록 2026/06/14 14:39:07

음악·내레이션·움직임의 결합 시도

2026 서울문화재단 지원작 선정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대화와 공명을 소리로 탐구하는 공연 '소리공명'이 17일 서울 동대문구 김희수아트센터 스페이스1 무대에 오른다.

2026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으로, 1977년 보이저호에 실린 NASA(미국 항공우주국) 골든레코드에서 착안해 60분 동안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서사를 펼친다.

'소리는 어떻게 대화가 되는가'란 질문을 출발점으로, 피아노-바이올린-첼로-클라리넷-한국전통타악의 라이브 연주와 전자음향-영상-조명-움직임을 결합해 소리 중심의 영화적 표현을 구현한다.

연출 및 작곡, 연주를 맡은 양선용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를 졸업하고 작곡과 사운드 연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음악가이자 사운드 아티스트다. 2023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예술가 선정, 지난해 아르코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음악 부문 후보에 오르며 사운드 및 음악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2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신작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였던 초기 형태를 바탕으로 음악적·무대적 완성도를 높였다. 당시 실험적 가능성으로 제시됐던 사운드와 내레이션, 공간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유기적인 구조로 발전했으며 영상·조명·움직임과 결합했다.
사운드 아티스트 양선용. (사진=모아모아 프로덕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그램은 신작과 기존 작품을 새롭게 엮었다. '소리'를 시작으로 '기록을 담아',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공명하는 순간', '변주를 이루어내는', '그들 각자의 언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을 거쳐 '소리의 공명'으로 마무리 된다.

주목할 또 하나의 요소는 다감각적 경험이다. 공연은 8개의 장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배우의 내레이션과 감각적인 영상은 단순한 시청각적 요소를 넘어 극을 이끌어가는 서사로 작용한다. 귓가를 맴도는 목소리의 호흡과 리듬은 라이브 연주와 교차하며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몰입시킨다.

양선용은 "소리공명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공연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공명하는지를 감각적으로 경험하는 작품"이라며 "소리가 언어를 넘어 감각의 대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무대 위에서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