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진 대전교육감 당선인 "AI융합 맞춤형 교육인프라 구축"

기사등록 2026/06/15 08:00:00

"동·서부 교육 격차 해소 원도심 학교 지원 강화"

"조리종사자 노동권 보장·학생 영양관리 상생안 마련"

[대전=뉴시스] 유순상 기자 =대전동부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는 오석진 대전시교육감 당선인. 2026.06.12. ssy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오석진 대전시교육감 당선인은 12일 대전동부교육지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을 융합한 맞춤형 교육 인프라 구축과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 환경 조성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밝혔다.

사전 출구조사와 개표 중반까지 뒤졌으나 후반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역전 드라미를 연출한 그는 42년간 공직에 재직하면서 일선학교 교장은 물론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역임, 교육행정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교육원장을 거쳐 국제적 감각도 뛰어나다.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결과에 연연하지 않았다"고 말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었다.

해박한 중등교육 지식과 경험, 겸임교수로 고등교육 경험까지 있어 대전교육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그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선소감은.

"먼저 끝까지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대전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고개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선거결과는 정체된 대전교육에 새로운 변화와 역동성을 불어넣으면서도 동시에 안정적인 교육 개혁을 완수하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개표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이 이어졌던 만큼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를 지지하셨던 시민분들의 뜻과 목소리도 겸허히 수용하겠다.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을 봉합하고 오직 '대전 교육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행복'만을 바라보며 통합교육 행정을 펼치겠다."

-신임 교육감에 대한 기대가 큰데 최우선 추진 정책은.

"AI를 융합한 맞춤형 교육 인프라 구축과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환경 조성이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AI 기반의 학생 맞춤형 학력 진단 및 학습 지원 시스템을 공교육에 적극 도입하겠다. 아울러 학령인구 감소와 과밀학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신속히 추진, 대전 아이들이 차별 없이 최고 수준의 디지털 교육과 안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

-대전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동·서부 간 교육 격차 심화와 급변하는 미래 교육 패러다임에 대한 현장의 대응력 부족이다.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교육 환경, 인프라 차이로 교육 불평등을 호소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또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의 교육 콘텐츠와 교수학습 방법은 여전히 과거의 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아 공교육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다."

-앞에서 말한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은.

"동·서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원도심 지역 학교에 재정·행정적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 첨단 교육 시설을 원도심에 우선 배치하고 우수 교원 공모제 등으로 교육의 질을 상향 평준화하겠다. 미래형 공교육 혁신을 위해 학교 현장에 AI 기반 학습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고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전폭 지원하겠다. 이를 통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교육 내에서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결손을 메우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

-현 설동호 교육감때 교육국장을 지내 정책에 큰변화가 없을 거라는 예상이 많은데.

"교육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전교육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주요 정책의 기틀을 다진 것은 사실이지만 '안정'이 결코 '정체'를 의미해서는 안된다. 기존 정책 중 현장에서 효과가 입증된 훌륭한 자산들은 계승하고 발전시키되 시대 변화에 뒤떨어지거나 행정 편의적인 관행은 과감히 혁신할 것이다. 특히 제가 가진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청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학교 현장 중심, 학생·학부모 소통 중심'의 역동적이고 젊은 교육 행정으로 확실한 변화를 보여드리겠다."
[대전=뉴시스] 유순상 기자 =대전동부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는 오석진 대전시교육감 당선인. 2026.06.12. ssy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선거에서 진보교육감 후보들 지지표도 많이 나왔는데…

"진보 진영 후보들 지지는 공교육의 공공성 강화, 학생 인권과 복지 확대, 그리고 과감한 교육 혁신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육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보수 진영이 중시하는 학력 신장과 공정한 가치, 교육 복지와 다양성, 생태 교육 등은 대전 교육의 미래를 위해 함께 융합돼야 할 가치들이다. 저를 지지하지 않으셨던 분들의 소중한 표심도 대전 교육을 발전시키라는 채찍질로 알고 그분들이 제안한 좋은 정책 공약들은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

-매년 반복되는 학교 급식실 파업 해결방안은.

"학교급식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권이자 소중한 학습권이다. 조리 종사자의 정당한 노동권 보장과 아이들의 영양 관리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잡는 상생안을 마련하겠다. 우선 조리 종사자 노동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또 대전교육시설관리공단을 통해 노후 시설 보수와 후드·환기 시스템 개선 등 안전한 조리 환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지자체와 협의, 적정 인력 수급과 처우 개선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 이를 통해 급식 안정성이 확보되면 성장기 아이들을 위해 고교생 석식 무상 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 시설 관리 전문화로 노동환경은 더 안전하게, 급식의 질은 더 높게 만드는 상생의 교육 행정을 반드시 증명하겠다."

-교육 철학은 무엇인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미래를 여는 포용 교육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가능성이 다르다. 교육역할은 모든 아이를 하나의 기준에 맞춰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아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질문하며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건강한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교육을 지향한다. 현장과 소통하며 따뜻한 인성과 미래 역량을 겸비한 대전의 인재를 키워내겠다."

-끝으로 시민들과 교육가족에 하실 말씀은.

"선거는 끝났고 이제는 대전교육의 미래를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약속드린 공약은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으며 늘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교육감이 되겠다. 대전의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미래로 전진하는 대전교육을 만들겠다. 신임 교육감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저에게 앞으로도 많은 조언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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