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현미경 자동 녹조 분석 신기술 개발

기사등록 2026/06/15 06:00:00

유해남조류 세포수 분석 1시간으로 단축

[춘천=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소양강 상류 녹조 모습. 인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기존에 4시간 정도 걸리던 유해남조류 세포수 분석 기술이 1시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녹조를 분석하는 신기술 개발로 효율성이 높아진 만큼 향후 녹조를 대응하는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유해남조류 세포수 자동 분석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신기술을 측정 및 분석기구 제조사인 이솔루션즈와 민관 공동으로 개발하고, 대청호를 대상으로 현장 적용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조류경보제 기준 항목인 유해남조류 세포수 산정은 분석자가 현미경을 통해 챔버의 격자를 일일이 확인하며, 이동할 때마다 초점을 맞추고 세포수를 육안으로 세면서 이뤄진다.

이 방식은 분석자의 육안 판별에 의존하기 때문에 분석 시간이 장시간 소요되는 등 현장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현미경 챔버의 격자 이미지를 자동으로 촬영하고,인공지능이 조류 종류를 판별해 세포수를 산정한다. 특히 현행 현미경계수법을 그대로 적용해 별도의 제도 개선 없이 즉시 현장 활용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고해상도 유해남조류 이미지 1만5080장을 확보하고, 조류경보제 운영 전문가가 직접 판독한 양질의 대규모 학습자료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분석 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약 1시간으로 단축했다.

이번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 개발은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조류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에 맞춰 선제적인 녹조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대청호 조류경보제 운영 지점 3곳(회남, 추동, 문의)에서 기존의 수동 현미경 분석 결과와 신규 자동화 기술의 분석 결과를 비교 및 검증하며 현장 적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경현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오랫동안 필요성이 제기됐던 조류 분석 자동화 기술 개발로 유해남조류 분석 시간을 대폭 단축함으로써 녹조 대응의 신속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기술이 녹조의 과학적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인천 서구 소재 국립환경과학원 전경. (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2023.11.2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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